호텔은 아고다에서 제일 별점 높은 베네치아 호텔로 했는데 무난무난했어요.
이 날의 일정은 조계산의 동서에 각각 위치하고 있는 송광사, 선암사였습니다.
둘 다 한국 문화재 재단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데 송광사만 관음 33 성지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선암사가 조계종이 아니라 태고종이라 그런가 싶긴 한데 막상 입장료는 조계종에 위임하는지 조계종 이름으로 카드 긁힘.
반면 송광사는 한국 문화재 재단 스탬프가 있긴 하지만 유네스코 7 산사에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냥 근처 간 김에 들르라는 건가..
…어쨌건,
한국 문화재 재단 스탬프가 순천역 관광 안내소에도 있다고 해서 순천역에 들러서 스탬프 찍고(관광 안내소는 역사 밖에 있음),
컴포즈 커피 들러서 아이스 라떼 시키고(컴포즈 처음 사 봄) 고고.
송광사는… 헤어질 결심의 촬영지이기도 한 곳인데, 한 가지 느낀 게, 좀 세속적으로 말하자면 돈이 많나 보다?
지금까지 다닌 절 중 제일 부지가 넓기도 했고,
무엇보다 주암송광사 톨게이트를 나와서 송광사 가는 용도로만 쓰는 거 같은 송광사길을 타고 가는데 길이 너무 넓게 잘 닦여있는 것… 이건 송광사가 돈이 많거나 지자체에서 밀어주나보다 싶더라구요.
주차장에서 절까지 400여미터를 걸어 들어가는데 들어가는 길은 소나무(?)숲, 나오는 길은 대나무숲으로 걸었습니다.
오른쪽은 추가된 스탬프인데, 조계종 측에서는 인장첩에 같이 찍으라지만 그건 싫어서(…) 따로 스탬프북에 찍었구요.
직원분이 친절하셔서, 어디에서 왔냐고 물으시더니 믹스 커피를 내주셨습니다. 감사히 마시고 나왔습니다.
당연히? 산채 비빔밥과.. 해물파전 있어서 먹었고요. 주위에 새끼 삼색이가 어슬렁거려서 찍었습니다.
다음은 선암사로. 송광사랑 선암사를 이어주는 등산로도 있더군요.
선암사에서는 관광 안내소에서 문화재 재단 스탬프를 찍었습니다. 송광사는 매표소에서 찍었던 듯.
선암사는 커다란 대웅보전으로 압도한다! 이런 분위기가 아니라 작은 전당 여럿이 오밀조밀 모여있는 분위기.
그리고 매화 나무가 모여있는 구역이 있어서 봄에 오면 좋을 듯.
절 전체에 마치 복숭아 가향차에서 맡은 듯한 향기가 가득 차 있어서 이게 뭔가 했는데 은목서였습니다.
여튼 규모로 압도하는 게 아니라 아담…한 게 모여 크고 예쁜 절! 이란 느낌.
다음은 여수로.
역시 아고다에서 평이 좋고 오션 뷰가 있는 호텔로 잡았어요.
아, 체크인 하기 전에 여수 밤거리 관광을 좀 했는데 딱히 사진 찍은 건 없고, 인스타에서 보고 궁금했던 여수 갓버터 도나스를 샀습니다. 낱개로는 안 팔고 박스로만 팔더라는.
저녁은 여수 시내에서 뭐 이거다 싶은 게 없어서 고민하다가-차에 기름 넣다가 근처에 있다는 순대국밥을 먹었고요. 왠지 국물이 당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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