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하면 교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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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미상의 졸업으로부터 1년. 시립고교에 다시 졸업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는 야나세상을 시작해, 사이 좋았던 선배들이 고등학교를 떠난다. 그런 침울한 어느 날의 방과후, 아키노 마이가 머뭇머뭇 신비한 사건을 목격했다며 상담을 했다. 문이 잠긴 어두운 PC실의 모니터를 향해 누군가가 무엇인가를 하고 있었다고 한다. 조사 결과, 서예부를 시작해 동아리동에서도 마찬가지로 수수께끼의 인물의 출현과 소실의 정보가 들어왔다. 졸업생이기도 한 교사에 의하면, 신출귀몰한 「응사카兼坂상」 이라는 시립 일곱수수께끼의 하나라는데…….

5년 만의 시립고교시리즈 신간.
소식이 없어서 더 안 나오는 줄 알았는데 반가웠습니다.

이번 권은 조금 실험작인데요,

언제나처럼의 하야마군 1인칭으로, 곧 졸업하게 될 야나세상에게 고백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한다는 내용에서, 아키노 마이가 상담거리를 들고 와서, 결국 그걸 이가미상에게 의뢰한다는 서장,

작가가 자신이 여고생일 시절 학교에서 벌어진 일을 토대로 썼다는 작가 전기,

12년 후의 하야마군이, 당시의 사건에 대해 누군가가 소설로 각색한 것을 읽게 되는 내용,

그 누군가(작가)가 12년 전의 사건을, 마법학교물로 바꿔서 웹에 올린 소설.

이렇게 번갈아가며 나옵니다.

그래서 처음에 그 작가가, 니타도리 케이인 줄 알았는데(여자였어?), 다시 찾아보니 남자가 맞네요. 그러니 이 권에서는 작가전기/작가후기까지 전부 소설의 일부라고 쳐야할 듯?
(아니지 작가후기에 이 시리즈는 앞으로도 나온다고 했는데…? 으음)

요네자와 호노부의 ‘부러진 용골’ 이 떠오르는, 판타지에 추리요소를 도입한 작품이었습니다만
으-음, 솔직히 그렇게 공정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추리건 판타지건 (말하면 네타)의 요소가 들어간 순간 어지간히 잘 쓴 소설이 아니면 어딘가 모순이 들어가 있게 마련이고, 여기에서도 모순을 따지려고 들면 들 수 있거든요.

기대보다는 조금 애매했네요. 그나저나 야나세상이 졸업하고 스이가 입학한 후의 시립고교 시리즈도.. 보아하니 이가미상과 야나세상은 계속 나올 거 같으니, 몇년 후가 될진 모르지만 다음 권이 더 나으리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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