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EAD 시리즈 종말의 크로니클 1 ★★★☆



일찍이 세계는, 평행하게 존재하는 10개의 개념세계와 전투를 펼치고 있었다. 그 전쟁에 승리해, 모든 것이 은폐되고서 60년……
고등학생 사야마 미코토는 조부의 사후, 갑자기 거대 기업 IAI에 의해 호출을 받는다. 그리고, 이 세계가 마이너스 개념의 가속에 의해 멸망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 그것을 막기 위해서는, 각 이세계의 생존자들과 교섭해, 10의 개념을 해방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전해듣는다.
이리하여, 사야마는 많은 원한을 남긴 개념전쟁의 마지막 싸움에 휘말리게 되는데…….

상하권을 나눠서 따지자면 전 14권으로 완결된 작품.
작가의 전작에 도시 시리즈가 있고, 책 뒤에 CITY와 AHEAD 말고도 다른 단어가 써 있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도 다른 시리즈가 나올 것 같긴 하지만.. 뭐 내용 연결되는 것만 아니면 상관없죠.
덧붙여 말하자면 ‘크로니클’이라는 단어가 자주 들리는 요즘. 나니아 크로니클, 츠바사 크로니클, 종말의 크로니클 등등…

뭐어, 하여간 다 모으면 엄청난 두께가 될 듯한 저 작품을, 시험 삼아 1권 상하만 사서 읽은 뒤 감상은…
뒷권은 더 안 살 거야;

아니, 무지라고 할 것은 없지만 하여간 두꺼우신지라, 책 둘 공간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지금 모을 엄두도 안 나고, 무엇보다 저 ‘마이너스 개념’ 이란 개념이 잘 와 닿지 않아서요. 개념이 없다는 뜻인가(…). 다 읽는 데 시간도 너무 들고 말이죠.

뭐, 이해가 안 간다고 하더라도, 라이트 노벨의 평가 기준 순위가 1. 캐릭터 2. 삽화
…로 나가는 제게 있어서 세계관은 아무래도 좋았습니다만.

삽화는 생각보다 좋았어요. 14권 표지 몽땅 여자애길래(신죠 세츠는 제외해야하나?) 스토리야 어쨌건 약간 모에라던가 하렘 분위기가 나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며 읽었지만 그런 것도 아니었고(사야마의 변태짓은 제끼고), 은근히 그림 마음에 들었고.

캐릭터는… 이 작품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주인공이면서 한 번도 표지에 나오지 않은 사야마 미코토. (신죠는 세 번이나 나오건만)
작품을 읽기 전의 인상은, 풀 메탈 패닉의 하야시마즈처럼 성격은 좀 이상하지만 일단 능력있는 올백 머리의 학생 회장, 이었군요. 사야마는 부회장입니다만.. 하여간 덕분에 ‘하얀 올백 머리의 학생 회장은 모두 능력은 있지만 성격이 뻔뻔하다’는 고정 관념이.

그리고 책을 읽은 뒤의 인상은… 이 녀석, 변태네요.
다른 분들의 포스팅에서 본 잡아당기기라든가 잡아당기기라든가 잡아당기는 이야기는, 음, 책 읽기 전 삽화 훑다가 ‘아, 그런 이야기였나..’ 하고 넘어갔는데,
말투는 늙은이 말투. 게다가 협심증… ‘너 몇 살이냐?’ 라고 묻고 싶어지는 녀석이었습니다.

‘사야마의 성은 악역을 자처한다’ 라 말하면서 자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도 틀리는, 그래도 옆에 자신과 정반대되는 존재를 두는, 멋있는 녀석이라고는 생각했지만 글쎄요… 제게 시리즈 전권을 모으겠노라 결심하게 만들기에는 좀 부족했습니다. 신죠는 애초에 안중에 없었고요(..).

NT 이글루에 계약이 끝났다고 써 있었던 듯한 기분이 들고.. 뭐 인연이 닿으면 뒷권을 읽을 날도 오겠죠(…).
샤나에 이어서 확실히 전격문고에는 저와 취향이 안 맞는 작품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아니 그 동안 맞을 것 같은 것만 골라 읽어 그렇지 원래는 안 맞는 게 더 많죠;)


p.s: Testament는 줄이면 ‘Tes.’. 약어를 쓸 때는 꼭 마침표를 찍읍시다.
(찍었는지 확인하면서 읽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OTL)

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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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로썬 너무나 재미있게 읽고 있기 때문에(…)
마이너스 개념이란 다른 G에 비해 개념핵이 없다는 뜻이여서 어쩌고 저쩌고
…저도 아직 끝까지 안봐서 감이 잘 안오긴 하지만(…)
저는 주로 라이트노벨을 볼때 ‘멋진 장면’에 중점을 두다보니, <1>에서의 사야마의 연설장면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그러한 장면들이 <2>, <3>에서 계속되는데다가 에로(…)고 설정이고 캐릭터고 삽화고 몽땅 취향에 들이맞아버려서;
고생 있는대로 하면서도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언제 끝까지 볼지는 몰라도.

답글이 늦었습니다..^^;
아직 3권까지 읽으신 건가요…
사야마의 ‘사야마의 성은 악역을 자처한다’라는 연설..이랄까, 1권에선 프롤로그에 나오는 것과 후반에 나오는 내용이 같았는데.. 2, 3권은 어떤 연설을 하기에 마음에 드신 건지 궁금해지네요..
힘내서 끝까지 읽고 (네타바레)포스팅 해주세요!

으음, 삽화는 진짜 호감이 가는군요. 내용도 어느정도 호감가네요. 언제 기회되면 봐야겠습니다. 🙂
그런데 ‘개념”개념’하는게 어쩐지 웃긴 것은 저 뿐일까요…(…)

NT서 나온다는 것 같으니까 그 때 한 번 읽어보시길 ^^
개념은.. 저 작품 안지 오래되어서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만 확실히 이상한 개념(..)이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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