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었다가 흐렸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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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하고 둔감한 어른, 나는 제법, 좋아한다」「때때로 슬럼프는, 찾아온다」「사쿠라모찌의, 그 나뭇잎은 어떻게 하는가」「뒹굴며 책을 읽는 버릇이 있는 아이였다」……일상의 일, 독서, 어릴 적의 추억. 상냥함과 귀여움과 유쾌함이 동거하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에세이집. 미수록의 한 편도 서적 첫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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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카미 히로미의 에세이집. 위키 목록에서 일반 작품에 들어가있어서 에세이인줄 모르고 샀습니다. ‘동경일기 4권’ 이후로 작가의 에세이집이 더 안 나와서, 슬슬 읽고 싶은데 5권 안 나오나 하던 참이라 반갑기야 했지만요.
여러 파트로 나뉘어있고 파트마다 소재 고르는 방식이나 분량도 제각기 다른 것이.. 아마 에세이 연재한 매체별로 장을 나눈 거 같습니다. 그 중 처음을 장식하는 ‘1년 12개월의 냄새의 추억’.
냄새를 느끼는 신경은 뇌에 가장 가깝기 때문에 가장 기억을 잘 하게 되는 감각이라던데 하여간 매달, 매계절에 맡게 되는 냄새에 대한 에세이가 가장 좋았습니다. 특히 늦은 겨울.. 이랄까 초봄에 내리는 눈은, 눈이 내리기도 전에 냄새로 알 수 있다고 하는 부분이 좋았어요.

카와카미 히로미의 에세이는 원래 좋아합니다만, 역시 이번에도 마음에 들었어요.
그러나 이질적인 것이, 단행본이 나온 것이 2013년이라,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비판을 쓴 것이 두 편인가 들어가있습니다. 그러고보면 작가는 ‘카미사마’를 동일본 재앙 이후, 배경을 방사능에 오염된 지역으로 바꾼 버전인 카미사마 2011도 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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