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불가사의한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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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자연현상연구회가 배포한 “에리어 51”의 「시립 칠대 불가사의」특집이 영향을 미친 것일까? 갑자기 쉬는 시간에 방송된, 불가사의의 하나 「카시마 레이코」를 호출하는 방송. 그런 학생은 물론 존재하지 않는다. 거기에 「입이 찢어진 여자」「일층 화장실의 하나코양」의 장난까지 발견되었다. 어째서 이 세가지일까…. 조사를 진행한 하야마군은 어떤 진실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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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 고교 시리즈 5탄.
초자연현상 연구회가 배포하는 책자에서, 지금까지 하야마가 관여해온 사건-벽남 사건을 포함해- 네 건에, ‘카시마 레이코’ ‘입이 찢어진 여자’ ‘화장실의 하나코양’ 세 가지를 더해 ‘시립 칠대 불가사의’라는 이름으로 특집 기사를 냅니다.
뒤의 세 건은 몰라도 나머지 네 건의 사건에 대해서는 많건 적건 관여를 한 하야마. 초자연현상 연구회가 너무 흥미위주로 기사를 작성해서 ‘이래도 괜찮을까..;’ 하는 심정으로 책장을 넘기면서도, 자신의 ‘사건에 쉽게 끌려들어가는 체질’과 ‘그러고보니 요즘은 사건이 없었네’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교내 방송으로 울려퍼지는 ‘카시마 레이코씨. 공원에서 오른다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라는 멘트. 놀란 하야마는 당연하게도(?) 바로 방송실로 향하게 되고, 방송실 앞에서 만난 방송부원들과 함께 현장 조사를 벌이는데.. 그곳은 밀실이 되어 있었습니다.

누가 이런 장난을? 하고 생각하면서도, 방과후 다시 방송실로 사건 조사를 나가는데, 방송실로 향하는 도중 클래스메이트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취주악부 부실에 가니 이번에는 ‘입이 찢어진 여자’를 따라한 듯한, 빨간 잉크가 피처럼 칠해진 인형이 놓여있었고.. 겨우 현장 조사를 끝내고 나가려니 이번에는 미스테리 연구부에도 입이 찢어진 여자가… 그리고 부원이 하야마 단 한 명인 미술부 부실에도 ‘입이 찢어진 여자’의 인형이 놓여있는 것을 발견.

부원이 자기 밖에 없는 미술부 부실에까지 사건이 벌어진 이상에는 관련자가 되어버린 하야마군. 더더욱 사건 조사를 할 수 밖에 없는 지경에 몰렸고, 사건을 조사하면서도 ‘괜히 요즘 사건 없다고 했다가 벌이라도 받았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후 플롯은, 역시나 하야마를 비롯한 야나세 선배, 미노 등이 사건 조사를 시작하고, 결국 벽에 부딪혀서 이가미 선배를 소환해서 사건을 푼다는 내용… 입니다만
사실 후반부에서는 ‘추리’ 보다는 ‘하야마의 입장’에 대한 내용에 더 중점을 두지 않았나 싶습니다.
카시마 레이코 사건 등을 조사하는 내용은 솔직히 좀 지루했고, 마지막에 범인을 찾아내는 내용은 좀.. 너무 때려맞춘 거 아니냐 싶었고…

머리가 좋고 추리를 좋아하고 성격이 이상한, 이가미 선배 그리고 야나세 선배마저도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그것을 추리하려 하는 특이한 인간’이지만, 하야마 자신은 어떤가. 그 동안 사건에 휩쓸려왔던 탓에, 사건이 일어난 현장에서 어떻게 하는지 자연히 행동할 정도로 익숙해지기는 했지만 과연 자기에게 남의 일에 관여할 능력이나 자격이 있는지, 각오는 되어 있는 것인지, 이대로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서 이 이상 사건에 관여하려 하지 않는 게 더 행복한 것은 아닌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입니다만, 결국엔 ‘그래도 이가미들과 함께 행동하겠다’를 선택하는군요.
그 과정에서, 시리즈 1권에서 내팽겨졌던 사건도 해결되고, 여러모로 ‘시리즈 완결’이라는 느낌이 강한지 편집자마저도 ‘시리즈 끝 아니죠..?’ 라고 물어봤다고 작가 후기에 나와있습니다.

그래도 뭔가 1부가 끝났다! 라는 분위기인지라, 이 작품이 발표된 게 2013년 4월인데 그 후로 나온 책이 2016년 ‘가정용 사건(단편집)’ 딱 한 권 뿐이네요. 작가의 다른 작품이 드라마화 되고 바빴던 탓도 있겠지만, 이 시리즈도 꾸준히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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