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워치 시리즈 ★★★★

카도노 코우헤이의 다른 작품입니다. 3권 완결로 NT로도 나와있죠.

과학기술의 발달로 결국 우주에 진출하게 된 인류.
그러나 태양계를 벗어나기도 전에 ‘허공아’들이라는 존재의 습격을 받고 침체의 길을 걷습니다.
(또 이 허공아는 부기팝에서 에코즈를 보낸 무리들인 듯 한데… -대우주의 의지?;;-)
결국 그 침체를 견디지 못하고, 또 견디지 못하리란 생각에서 인간은 냉동되거나 수정란인 채,
아직 우주에 진출하지 않았던 과거의 기억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가상현실을 만들게 됩니다.
이런 사실을 아는 인간은 극히 일부분으로 대부분의 인간은 아무 것도 모른채 거짓된 현실에 몸을 맡기고 살아가고 있다-라는 곳이 주요 골자군요. 매트릭스와 비슷하죠.

그리고 1권은, 지구 외에 인류가 살 수 있는 행성을 찾아 유랑중인 우주선에서, 역시 가상현실을 진짜로 알고 살아가다가, 난데없이 대허공아 전투병기의 파일럿이 되어 진짜 현실을 알게 되는 소년의 이야기,
2권은, 우주로 떠나지 않고 월면에 남은 인류들이, 한정된 기술과 자원을 노리고 자기들끼리 분열을 계속 하고 있다는 이야기.
3권은 태양계 최외곽에 남아있는 우주항에서, 일찍이 기능을 다하고 봉인되었다가 각성한 개조인간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우주항의 모든 기계를 동원해서 그녀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려 애쓰는 한 기계의 짝사랑(?)이야기.

부기팝에 못지 않게 난해하고, 게다가 처음에 온갖 SF용어(?)들이 난무하는 바람에 꽤 난감했던 소설입니다만, 최종적으로는 부기팝보다 마음에 들더군요.
특히 별과 별 사이는 허공뿐, 그 곳에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역시 카도노 코우헤이다 싶을 정도의 허무주의가 바탕에 깔려있어서….

삽화는 그냥 그렇더군요. 특히 표지 그림과의 갭이 너무 커서…. 덕분에 손이 가지는 않는다는.
2권 표지는 평소에 보기에도 무서운 소녀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이미지네이터양. 그나저나 이 사람은 이태껏 뭘 하고 살고 있는 건지. ㅡ_ㅡ;

캐릭터에 대해 말하자면 달의 관측용기계 시마즈와 나오토 군이 마음에 들더군요. 둘 다 귀여워요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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