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사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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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용무를 들어주려 다니는 인간―“사용인”. 어느날 갑자기, 여우신으로부터 그 임무를 명받은 프리터 요시히코는, 고사기나 민화 등에 등장하는 신들에게 휘둘리게 되어…!?
특수능력도 없고, 신비한 힘을 발하는 도구도 없는, 극히 평범한 “인간”이, 숨겨진 소원을 가진 신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 그것은 과연, 도와주는 것인가 부려먹히는 것인가. 모후모후한 여우신 코가네와 함께, 요시히코의 신 리퀘스트가 지금 막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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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북오프에서 보고 괜시리 표지에 끌려서 집었다가- 다시 내려놨던 작품. 나중에 yes24에 중고 올리신 분이 계셔서 결국 구매는 했습니다 ^^;

실업 야구 선수였으나 무릎 부상으로 야구를 그만 두고 니트로 살아가던 주인공. 어느 날 친구가 일하고 있는 신사에 참배를 옵니다. 몇년 전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할아버지의 완캐를 위하여 매일같이 왔던 신사지만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로 발길을 끊었다가, 제멋대로인 소원을 빌어서 미안하다고 말하려고 다시 찾아온 것. 그리고 참배하고 돌아가는 길에 정체불명의 노인을 돕게 되고, 할아버지의 지인이라고 자신을 밝힌 노인에게서 유품이라는 책을 한 권 받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신사를 찾으니, 왠 여우신이 나타나서는 어제 받은 책은 전국 각지의 신들이 소원이 적히는 책이며, 책을 물려받은 자는 그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한마디로 자원봉사) 말을 늘어놓습니다. 극히 평범한 자기에게 그럴 능력은 없다며 처음에는 거절하려 한 주인공이지만, 할아버지도 생전에 그 역할을 다 했다는 말을 듣고 할아버지가 어떤 생각으로 그런 봉사를 했는가- 라는 생각에 역할을 승낙하게 된다는 내용. 현재 시리즈 4권까지 나와있습니다.

설정 자체만 간단히 보면 어딘가 ‘나츠메 우인장’을 연상하게 됩니다. 나츠메 우인장이 나츠메라는 고아(불쌍한?) 소년이 요괴와 인간 사이에서 자신이 있을 곳을 찾게 된다는-요괴들의 치유계 에피소드도 많지만- 내용이라면, 이 쪽은 기본적으로 ‘신’을 메인으로 치유한다는 내용. 그러면서 니트였던 주인공도 조금씩 치유되어 간다는 이야기… 어.. 비슷한가…?

‘신’의 소원이라고 해서 대단한 건 아니고, 녹차 파르페가 먹고 싶다는 신이라든가, 자신이 옛날처럼 인간에게 큰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는 자신을 잃고 히키코모리가 되는 신이라든가, 지나가는 학생에게 허리를 밟혀서 저것들 꼴보기 싫으니 치워달라는 신이라든가, 기타 등등.
읽으면서 어떻게 해결할지 대강 짐작이 되는 소원도, 어떻게 해결하려나 싶었던 소원도 있고… 가벼운 치유물로서 읽기는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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