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크롤러 The Sky Crawl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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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어린애고,
가끔,
오른손이 사람을 죽인다.
그 대신,
누군가의 오른손이,
나를 죽여주겠지.


나는 전투기의 파일럿. 비행기에 타는 것이 일상, 사람을 죽이는 것이 일. 두 명의 인간을 죽인 손으로 볼링도 하고, 햄버거도 먹는다. 전쟁이 쇼로서 성립하는 세계에 태어난 어른이 되지 않는 아이―전쟁을 직업삼아 영원을 살아가는 아이들의 우화.

애니 스카이 크롤러 의 원작 소설입니다. 결국 시리즈 6권 다 질렀네요;;
제게는 세번째로 읽는 모리 히로시의 작품입니다.

내용은 극장판 애니랑 별 다른 거 없이 진행됩니다. ‘나(칸나미 유이치)’의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진행되는데요, 독백체로 개행도 꽤 짧고, 무난하게 휘릭휘릭 넘길 수 있었습니다.
단지 쓸데없는 설명 같은 것이 전부 배제되어 있어서, 킬드레의 비밀도 미츠야가 튀어나올 때까지는 안 나오고(애니도 그렇지만), 미츠야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칸나미의 반응을 봐서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지만 물론 작중에 그런 낌새는 없었고, 전쟁법인에 대해서도 ‘회사’라고만 나오지 더 이야기가 없으니까요.

극장판 애니와의 차이점을 꼽자면, 애니가 이름이 달린 캐릭터를 제외하고는 등장인물이나 배경이 전부 유럽풍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그 부분은 오시이 마모루의 영향인지, 소설에서는 지명이랑 전투기 모델명도 전부 일본어였다는 것. 전투기 모델 이름도 처음 봤을 때는 이게 뭔가 싶었을 정도네요.

그리고 사사쿠라가 열성적인 정비사… 남자라는 것과, 유다가와가 다시 돌아오는 부분이 없었다는 것, 정도가 차이려나요.



그리고 가장 큰 차이는…. 애니랑 크게 다른 거 없다고 휘릭휘릭 넘기다가 끝에 배신당한 기분이었습니다. 원래 애니를 막 보고 나왔을 때의 감상도 ‘구원이 없는 결말이다’ 였는데, 소설은 더하더군요;;
1권 프롤로그에서 나왔던 ‘나’의 꿈이 뭔가 세계관과 관련이 있지 않나~ 싶기도 했는데 결국 둘 사이를 암시하는 것일뿐일지도 모르겠고;;;

어쨌건 2권 None But Air를 읽어야겠습니다. 하지만 시간배열상 아직은 1권이 가장 나중 아닌가?!;;

5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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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한번더 배신당한 분위기를 느끼실겁니다 ㄷㄷㄷ
차라리 애니가 정말 희망의 결말이라고 해도 좋을정도-=-;;
꿈은 나중에 다시한번 생각해보시게 될 계기가 생기실겁니다. 마지막까지 읽다보면 ㄷㄷ
원작만이 아니라 애니도 비행기 이름은 모두다 일본명입니다
산향(산카)부터해서…라우테른사의 비행기는 재대로 안밝혀지고
설정집에서도 한대가 빠졌는데
레인보우라는 전투기(쓰러뜨린 3대와 대규모공습떄 등장)과
포튠은 전혀 다른 기체입니다. 어째선지 애니에서는 그냥 넘어가서
옥의티가 될수도 있는부분이지만…하비재팬에서는 레인보우의 설정도
같이 나왔었습니다.ㄷㄷㄷㄷ

일단 스카이 이클립스 빼곤 다 읽었는데…
크레이드 스카이 읽은 후 기운이 빠져서, 단편집에는 좀처럼 손이 안 가네요.
애니에서 산카라고 나왔던가요? 기억이.. 나중에 DVD사면 봐야..
‘우리스’는 극장판 소개글에서 유럽 기지라고 나와서;;; 원작보니 제대로 한자가 붙어있는 일본 지명이더만.

원작은 그냥 일본이긴한데 고래잡다가 비난받고 등등으로 이야기해주죠
애니는 폴란드로 이사갔습니다. 폴란드 공군기지를 우리스기지로 만들어버리고 지형도 조각조각내서 어딘가의 시대로 ㄷㄷㄷㄷㄷ
애니에서도 산카라고 나옵니다. 산카B형…아쉽게도 애니는 산카D형이나 다른 엔진덮게달린애들은 안나오더군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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