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가기미 for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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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를 멸하는 힘을 가진 전설의 검,
「천하오검」을 하사받는「검술시합」이야말로
진정한 사무라이라고 불리는 시대.

에도에 사는 주인공은, 가짜 히메로서 
혼례행렬을 연기하게 된다.

호위로서 만난 여섯 명의 사무라이와 인연을 깊이 하는 여행.

그 앞에 있는 것은, 검에의 길인가, 그대에의 길인가??

*

KENN 노래 찾다가, 오노 유우키와 듀엣으로 부르는 주제가가 좋아서 눈에 밟혔던 게임입니다. 2013년 PC판으로 나왔고, 2015년 3월말에 PSVita로 이식. 당시 한정판이 금방 품절되었다가 좀 지나서 다시 풀렸던 기억이 있네요. 사실 교토 가면 사려고 생각하고 있었던지라… 그런데 친구가 산다고 해서 그냥 빌렸습니다.

주제곡도 좋고, 그림도 예쁘고. Rejet이라는 게 좀 그렇긴 했지만 들리는 소문으론 ‘리젯치고’ 재밌다고 하길래 시작. 엄청 재미있고 그렇진 않았습니다만 적어도 올클할 정도로는 재미있었습니다.

배경은 도쿠가와 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집권하는 에도.
에도에서 아버지와 함께 식당을 꾸려나가는 주인공은, 자신이 히사히메라는 히메와 닮았다는 이유로 혼례 행렬의 그림자 무사가 되도록 강요받습니다.
혼례행렬을 호위하는 무사는 총 여섯 명으로 막부에 사관한 사무라이가 아닌 용병들. 전부 숨겨진 과거?가 있는 사무라이들과 함께 무사히 임무를 끝낸 후 에도에 돌아온 주인공은 여섯 명의 과거(정체)와 마주하게 되는데..
도쿠가와 막부 외에도, 이에미츠에 의해 자해를 강요당한 도쿠가와 타다나가 측 세력, 마레비토가 살고 있는 도코요(저승), 오니, 요괴라는 여러 세력이 반목하는 세계. 공략 대상 여섯 명은 각자 그 중 하나와 관련된 사연을 안고 있습니다.

‘검’이 하나의 주제인데, 어전시합에서 우승하면 준다는 천하오검 중에 ‘미카즈키무네치카’가 있어서 웃었습니다 ㅋㅋ 그 외에 사쿄의 칼 이름은 ‘호타루마루’ …도검난무를 안 하는 저도 이름은 알고 있는 유명한? 검들.
반면 여주는 언월도를 휘두른다는 설정이라 하루카3 처럼 싸우는 소녀인가!! 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어쩌다 공략 대상이랑 함께 싸우는 정도. 예뻐서 마음에는 들었지만요.
그리고 또 하나 특이한 게, 중간에 책을 빌려주는 상인을 만나서 CG랑 SS를 받아다가 엑스트라 화면에서 볼 수 있게 해 놓은 메뉴가 있습니다. 이게 공략대상이 다른 캐릭터의 옷을 입고, 주인공으로부터 그 옷 주인으로 인식당한다는 꿈을 꾼다는 내용인데, ‘나한테는 안 이러면서 이 녀석한테는 이런 얼굴을 보여준단 말이지?’하고 질투한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서 귀엽더라구요.

캐릭터별 감상은 공략순서대로.

1. 사기하라 사쿄(CV. 호시 소이치로)
KENN 때문에 시작을 하긴 했지만, 누굴 처음 공략하나 고민했는데, 전반부에서 케이는 내내 츤츤대기 때문에 그냥 호시상 캐를 우선 공략했습니다. 호시상 이 목소리톤 무척 좋아했고요… 아 정말 오랜만.
그나저나 츠즈라마루도 그렇고 사쿄도 그렇고 남자애들이 쓸데없이 예뻐서!! 특히 사쿄는 눈화장(…)도 되어있습니다 ^^;;
스토리는 뭐 그럭저럭. 사쿄랑 케이 루트는 오니 사이드에 치중되어 있어서, 타다나가 세력들은 대체 저들끼리 뭘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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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

2. 케이(CV. KENN)
사쿄 루트를 끝내고, 엑스트라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카시혼을 보고, ‘내가 딱딱하게 굴긴 했지만, 나는 무서워하면서 사쿄하고는 평소에 이렇게 잘 지내는 거야?’라고 질투하는 케이가 귀여워서 두번째 공략대상은 케이. 그게 츤데레의 매력이죠…
게임 시작하기 전에는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별로 안 예쁘다 싶어서 실망했는데. 막상 루트 들어가면 나오는 CG들은 전부 예쁩니다 >.<
데레데레하는 것도 귀엽고.. 하지만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죽기 전에 울먹거리는 연기였어요. 의외로 잘 해서 놀랐습니다. 극장판 경계의 저편 때는 흐느끼는 연기 못 한다고 뭐라고 하긴 했지만(생각해보니 그 쪽이 더 나중에 녹음한 건데?- KENN는 애정을 갖고 깝니다 ^^).
사쿄의 검 사이드 엔딩들이 죄다 ….하여, 케이를 공략하는 시점에서는 검 사이드는 전부 배드 엔딩인가보다 했는데 케이 루트에서 제가 누르는 선택지가 죄다 검 사이드. 나는 얠 죽음의 길로 몰아넣는 건가?;; 싶었습니다만 반드시 검 사이드가 배드 엔딩인 건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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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쿠로바 사네아키(CV. 마에노 토모아키)
혼혈+카쿠레키리시탄이라는 설정 때문에 은발에다가 복장도 혼자 미묘.
..음 할 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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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즈는 그만두었으면 좋겠다

4. 스즈카케(CV. 오오사카 료타)
처음으로 제대로 들어본 오오사카 료타.
쇼타캐고.. 음… 이 쪽도 별 감상은 없었네요.
도쿠가와 이에미츠가 유난히 얘한테 물렀던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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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이 평화로움..

5. 에니시(CV. 오키아유 류타로)
호시상 이상으로 뜻밖의 캐스팅..;
사실 츠즈라마루를 마지막으로 미루라고 해서 이 순서가 되어버렸는데… 그러니까 한량 타입의 에니시는 가장 관심이 없었기에 다섯번째로 공략했습니다 ^^;
여섯명 다 처음 공략할 땐 공략 사이트 안 보고 그냥 진행했는데, 에니시는 유일하게 죽는 엔딩이 튀어나오더군요; 그래서 살짝 미안했는데, 검 사이드의 다른 엔딩 보고서 그냥 죽는 엔딩이 나았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ㅡ_ㅡ;

6. 츠즈라마루(CV. 오노 유우키)
여섯 명이 다 나름대로의 사연을 끌어안기는 했는데, 그래도 역시 얘가 정히어로인 듯 합니다. 얘 정체는, 케이 루트 타면서 어느 정도 암시는 되기는 하지만(그리고 다른 루트에서도 잘 보면..) 어쨌건 제일 수수께끼인지라.
스토리도, 점원으로서 주인공네 가게에서 일한다는 설정 탓인지 유난히 더 루트가 이벤트가 달달하고요. 예쁘고요 ㅎㅎ
오노유를 많이 들어보지는 않았는데 이 캐릭터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케이가 더 좋긴 했지만.
첫 부분에서 발도술이니 활심도라고 해서 켄신 생각도 났고요.
2인칭이 히메, 오죠상, 키미, 카요로 시시각각 변해서 좀 통일해라 라는 생각도 들었고.
얘 고향인 무츠오쿠노 쿠니는 혹시 시코쿠나, 쿠마노 있는 곳인가 싶어서 검색했더니 도호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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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 때 모습이 더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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