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기적조사관 사탄의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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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과학자 히라가와 고문서와 암호해독의 엑스퍼트인 로베르트는 바티칸의 『기적조사관』. 둘이 이번에 도전하는 것은 1년 반 전에 죽은 예언자의 부패하지 않는 시체의 수수께끼. 재빨리 아프리카의 소프마 공화국에 도착한 둘은, 현지의 주술적인 의식으로 여자가 살해당한 장면에 조우한다. 불온한 공기 속, 더욱이 죽은 예언자가 로베르트의 내방과 그 죽음을 예언했다는 것도 알게 되고!? 「내가 당신을 죽게 놔두지 않겠습니다」천재 신부 콤비의 사건부, 제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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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가는 호리호리하니 날씬하고, 마치 소녀와 같은 체격을 하고 있었다, 일본인으로서는 하얗고, 검고 쭉 뻗은 머리카락은 이국적이다. 아몬드 모양의 커다란 눈동자가 긴 속눈뻠으로 덮였고, 콧대는 높고 가늘다, 입술은 의외로 섹시하고 육감적이다.
로베르트는 이 히라가를 하나의 미술품처럼 사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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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보다는 좀 재미있었던 바티칸 기적 조사관, 2권입니다.
이번의 무대는 아프리카. 이전 프랑스에 점령된 후 해방된 공화국에 세워진 성당에 생전 대예언자였던 인물의 시체가 안치되어있고, 놀랍게도 이 시체는 부패도 하지 않거니와 사후경직도 보이지 않으니 성인으로 지정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주인공 두 명이 파견된다는 내용.
히라가의 과학적 조사로도 설명이 안 되는 시체에,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마주친 아프리카 토착 종교의 위협. 그리고 로베르트의 죽음을 예언했다는 말과 실제로도 그 이후 로베르트에게 닥치는 악몽(사탄이 나오는) 등.. 진상은 과연!?

1권에서 진상을 풀어나가는 것은 대부분 ‘과학적 조사’를 담당하는 히라가였고 내용 전개도 대부분 히라가를 중심으로 돌아갔고, 내용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서술을 ‘히라가를 바라보는 로베르트의 시점’에서 진행했다면, 2권은 그 반대였습니다. 로베르트에게 무언가 정신적인 위기가 찾아왔는데 그게 대체 무엇인지, 중후반으로 넘어가면 뭔가의 진상을 파악한 거 같은데 그게 무엇인지 도무지 히라가에게는 안 알려준다는…. 하지만 히라가와 로베르트 사이의 신뢰감은 너무나 두텁기 때문에 믿고 기다리겠다! 라는…

…BL?

위에 잠깐 옮겨보았지만, 실은 1권에서도 비슷한 서술이 중간중간 나오는데… 이 신부 둘 사이가 미묘하게 끈적입니다 ^^; 어디까지나 ‘서로 신뢰하고 사랑하는 파트너!!’ 를 강조하나.. ^^; 히라가가 2권에서 등장하는 다른 인물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이니 로베르트가 질투하기도 하고…;;
코믹화도 되었다던데 그 쪽에서는 어떨라나요….(먼 산)

어쨌건, 1권에 비해 2권이 내용의 긴박감이라든가는 더 높아서 재미있었습니다. 분량도 340p라 적당했고요.
추리 요소는, 이번에도 음;; 뭐 결국에 대자연은 인간이 알 수 없는 결론? 게다가 우연의 일치도 많았고. 그냥 진상이 해명될 때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만 하면 되는, 가벼운 미스터리물로서만 대하면 될 듯합니다.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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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점점 가면서 주인공 두 사람의 절절한 애정이 막 폭발합니다. 이제 시작일뿐…
특히 외전이 한 권있는데 이게 각 주요등장인물들의 과거편을 다루거든요. 저랑 다른 지인분께서 그 외전의 로베르토 에피소드에 별명을 붙여놨습니다. <마리아님이 보고계셔>의 남학교 버전이라고…. 먼산
사실 스토리가 진행되어갈수록 이건 우정이 아니라 로베르토는 짝사랑을 하고 있어! 라고 절규를 하게 된다고나 할까… OTL

참. 토레스 시바모토 일러스트 정보가 하나.
그 오페라 시리즈의 작가가 신간을 냈어요. 악마교섭인 시리즈라고. 그게 현재 2권까지ㅜ나왔습니다만 이것도 표지가 토레스 시바모토예요.
대신에 표지만 일러스트가 있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페라 시리즈보단 재미는 있는데 호불호가 격하게 갈리는 작품이더군요 ㅠㅠ

악 짝사랑인가요 ㅠㅠ
그래도 1권에서는 짝사랑이었다가 2권에서 히라가가 정서불안(?)인 로베르트를 보고 애타하는 것이 옳거니 양방향이구나 이했는데… ㅡ_ㅡ;;;
오페라 시리즈랄까 그 작가는…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읽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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