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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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지나간, 아쿠츠와의 추억의 장소. 그 곳에서 우리들은 만나고, 사랑에 빠졌다――. 18년 전에 사고로 죽은 남자와의 사랑의 날들을 기억해낸 그 날, 갑자기 걸린 전화의 상대방은……. 신비하면서 무섭고, 어딘가 그리운 「이계」에의 문을 연 환상 소설 8편. 꿈과 현실, 현재와 과거, 그리고 생과 사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코이케 마리코의 요사스럽고도 아름다은 세계로, 이제부터 당신을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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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어보는 코이케 마리코의 단편집.
코이케 마리코는 한국에도 몇 작품 소개되어 있습니다만, 굳이 이것을 집어든 것은… 신쵸문고 씰 때문이고요..(삐질).
예전에 앤솔로지로 읽은 단편 두 편은 그냥 무난하다? 라는 정도긴 했지만, 이 쪽은 환상소설이다라고 띠지에 써 있기도 했고, 환상+연애 소설인가? 싶고 얇기도 해서 집었습니다. 새로이 작가를 개척할까 싶었던 것도 있고. 결과는..
코헤이의 뒷모습‘도 환상연애소설이긴 했지.. ㅡ_ㅡ;; 실패실패.

총 여덟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제는 연애이기도 하고, 그냥 살아가는 이야기기도 하고, 아름답게 살아가는 남의 가족에게 사랑을 한다는 이야기기도 하지만, 마지막에 실은 화자가 죽었는데 자각을 못했던 유령이었다거나, 상대가 유령이었다거나, 문득 이계에 자신만 혼자 남았다거나, 자신을 괴롭힌 사람들을 전부 이계로 보내고 있었다거나 하는 이야기.

그런 식으로 ‘죽음’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지만 어디까지나 (자각을 하건 안 하건) 담담한지라, 딱히 공포스러운 분위기는 아닙니다. 그래서 환상 소설이라고 썼겠지만.. 담담해서요. 평범(?)한 현실 세계의 이야기에 아주 약간의 ‘이계’를 섞은 거라, 어딘가 약하달까. 제 취향이 아니라는… OTL

나중에 시간 되면 한국에 소개된 것들을 읽어봐야지 싶기는 한데, 아마 이 작가는 더 안 찾을 듯 합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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