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엘레오노라 여학원은 일류 마녀를 양성하는 명문교.
가련한 소녀들이 마법 공부에 힘쓰는 그 학원에서 어느 날 처참한 사건이 발생한다!
오빠를 살해당한 예비 백마녀 키아라는 금단의 흑마술을 사용해 복수할 것을 다짐하지만, 홀연히 눈앞에 나타난 초라한 행색의 청년에게 저지당하는데….
두 사람의 만남은 이윽고 성 엘레오노라 여학원뿐 아니라
나라 전체를 뒤흔들게 될 크나큰 사건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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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본편 3권 외전 1권으로 완결된 작품. J Novel에서 2권까지 냈다가 판매량이 저조했는지 4년간 연중시켰다가 작년 여름에 겨우 완결권까지 냈습니다.
그렇게 잘 알려진 작가는 아닌 거 같은데… 친구가 J novel판으로 2권까지 샀다가, ‘이 출판사(일본 쪽) 사양 좋아서 책값 비싼데ㅠㅠ’를 외치며 3권을 원서로 샀습니다. 그것을 제가 빌렸습니다(그리고 그 후 J novel에서 나왔;;).
‘마녀’가 나온다고 해서 중세 판타지물인가 싶지만 그건 아니고, 몇백년전(200백년이었던가) 과학 문명으로 자연이 파괴되어 세계가 멸망하려고 하던 것을, 열 두 명의 마녀(성마녀)의 마법으로 저지했다는 설정입니다. 그 후 마법이 세계를 구성하는 방식이 되었고, 국가도 크게 구주(歐洲)와 아주(亞洲)로 나뉘었고요. 구주는 교황청에 의해 지배되고 있습니다.
마력은 기본적으로 유전으로 좌우되고, 세계 부활에 지대한 공헌을 세운 성마녀 열 두 명도 모계가계로서 우수한 마녀를 배출하고 그것이 그대로 사회 권력층으로 이어진다는 세계관.
천애고아로 오빠와 단둘이 살아가던 주인공 키아라. 어릴 적 키아라에게 마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오빠는 자신의 학업도 접고 마피아 집단에 들어가서 버는 돈으로 주인공의 학비를 대고 있습니다. 그런 오빠가 누군가의 음모에 의해 마피아 내 ‘배신자’라는 누명을 쓰고 처형당하는데..
오빠의 복수를 위해 법률로 금지된 ‘흑마술’을 쓰려고 밤중에 묘지를 찾은 키아라. 묘지에서 악마 소환술을 시행하던 키아라는 사람 좋아보이는 청년 아달베르트와 조우하게 됩니다. 아달베르트는 흑마술을 쓰려는 키아라를 만류하고 헤어졌..지만 실은 그는 비밀 임무로 잠입했던 정부 요원이었고, 여차저차해서 이 둘이 음모에 휘말린다는 것이 1권 줄거리.
아달베르트가 실은 멍해보이는 청년이지만 다른 모습을 갖고 있고, 1권의 음모를 뒤에서 조종하는 흑마술 집단 ‘야회’의 존재도 내비치고, 조금씩 뒷설정이 있다는 것을 내비치기는 하지만 개그도 섞여있고 해서 기본적으로 마녀 소녀의 조금 유쾌하고 위험한 학원 생활(?) 이야기인가- 했던 것이,
2권에서 키아라가 수도로 여행을 가면서 이런저런 사건에 말려들고, 그것이 교황청을 감싸고 벌어지는 음모와 직결되는.. 궁정 암투물로 그 성격이 갑자기 바뀝니다.
아니, 재밌었습니다. 재밌었구요. 3권에서는 내내 흥미진진하게 읽었는데….
1권에서 2권으로 넘어오면서 갑자기 분위기가 바뀐 것도 그렇고, 3권 중반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적이 3권 후반에서 바로 패해버리는 것도 그렇고;;
스토리가 너무 빨리 진행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권수가 좀 더 되었어도 괜찮았을 것 같은데… 빨리 진행되니까 그만큼 흥미진진했던 건가, 싶은.
외전은 후일담이나 이런 것이 아니라 조연의 이야기라는 것 같으니 안 읽어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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