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간론파/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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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이야말로 인류에게 있어서의 희망』이라는 이념에 기초해 《초고교급》의 재능만을 모은 사립 키보가미네학원사상 최대최악의 사건……. 계속 기억을 잃는 여고생 오토나시 료코와 《초고교급의 신경학자》 마츠다 야스케에게 닥치는 “위기”와 “희망”의 행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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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게임 시나리오 라이터가 쓴 단간론파의 전일담. 음, 일단 게임 감상을 올려야겠는데 그건 귀찮으니 미루고..

배경은 ‘사립 키보가미네학원사상 최대최악의 사건’이 벌어진 후의 학원. 교장&임원들에 의해 사건이 은폐된 상황에서, 그런 사건이 일어난 것도 모른 채 유유자적(?) 지내고 있는 여고생 오토나시 료코. 소꿉친구인 마츠다 야스케를 향한 사랑 말고는 다른 것은 아무 것도 상관없는 그녀 주위에 에노시마 쥰코나, 사립 키보가미네..길다..최악의 사건의 진상을 쫓는 수상한 소년 등등이 어른거리면서 수수께끼가 깊어져간달까.. 뭐 그런 내용입니다.

사실 마지막 삽화를 본 터라, 마지막에 기다리고 있는 반전이 뭔지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읽었고, 그래서 그런 걸까요. 소설 읽으면서 내내 든 생각은 뭔가 뜬금없다, 라는 거였습니다.
왜냐면 소설이 그리고 있는 게, 사립…최악의 사건이 일어난 계기라든가, 또는 사건이 벌어졌던 과정을 그린 게 아니라, “소문인 거 같지만 그런 사건이 있었대”라는 수준으로만 언급되고 나머지는 료코의 일상 이야기(?)였기 때문. 이 상황에서 얘는 대체 뭘 하려고 이러고 있나, 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최종 목적(?)이랄까 결과물로서 마츠다 야스케의 ‘기억 조작’ 기술이 튀어나올 수 밖에 없으니 나중에 나오겠지 하면서 읽었지만. 그 외의 등장인물인 진상을 뒤쫓겠다고 나오는 보디 가드나 스파이라든가 심지어 탐정양까지, 존재감이 희미해.. 덧없어..

기억 조작 기술 하나 획득하는 과정 쓰자고 소설을 냈는가 싶었습니다. 시나리오라이터가 써서 그런지, 상당수가 대화로만 진행되어서 소설이라기보다 게임 텍스트 읽는 느낌. 그런데 흥미진진하거나 뒤가 궁금하거나 하지 않다!!! 텍스트양이 적은 덕분에 금방 읽었지만요… 반전을 모르고 읽었으면 좀 나았을라나…

그래도 마지막에 에노시마 쥰코의 사혹이 드러나면서 납득은 했지만요. 아, 쥰코는 게임하면서도 좋아했습니다. 예쁜 여자애는 좋아합니다. 하지만 남주도 마음에 들었는데 참… 쥰코답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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