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나는 광보실

전 전투기P(파이터 파일럿, 29세) meets 막다른 곳에 몰린 미인 TV D(디렉터). E★에브리스타 연재에, 「그 날의 마츠시마」를 추가한 대망의 드라마틱 장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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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 드라마화 된 장편입니다. 사실 러브코메 금석 에 나왔던 단편을 장편으로 늘린 건가 했는데 그건 아니었구요. 자위대의 홍보 대사(였던 것으로 기억하는;)인 작가가 자위대의 광보실-홍보실을 배경으로 연재한 소설. 작가 후기를 보면 실제 모델도 그 팀에 다 있다고;; 그리고 원래 2011년 여름에 나올 예정이었는데 동일본 재앙 때문에, 이 사태(당시의 자위대의 행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작가의 뜻으로 단편 하나 덧붙여서 2012년 발간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동경하던 블루 임펄스(정예 파일럿 팀인 듯. 러브코메 금석에 나옵니다)에 내정된지 얼마 안 되어 교통사고로 인해 파일럿을 그만두어야했던 소라이(空井)와, 보도 기자로서 승승장구하다가 와이드쇼(?) 디렉터로 팽개쳐진 이나바가 그리는 알콩달콩한 연애..가 전부는 아니지만, 연애요소도 있는 소설입니다. 총 6개(연재분)+1개(카키오로시) 에피소드로 되어있고요.

사실 징병제ㅡ_ㅡ인 한국 국민 입장에서 보자면, 군대에 ‘홍보실’이라니 그게 뭐임? 홍보는 해서 뭐하나? 지원자수 늘리려고 그러나?(우리나라도 사관학교 모집 광고 정도는 하고) 싶었는데, 본문에 나오더라구요. 자위대는 유사시의 구조 활동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자위대에 대한 시선이 안 좋으니 구조 활동에 차질이 있는 것(사례가 있다는 모양). 그래서 신속한 구조를 위해 자위대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 필요가 있다고요. 그러면서 자위대는 어디까지나 자위대지 ‘군대’가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뭐.. 2011년에는 그것만으로도 괜찮았을지도 모르지만, 아베 정권이 집단적 자위권을 추진하기 시작한 지금은 말이죠.. 게다가 바다 밑에서도, 작품 자체가 자위대의 권한을 좀 더 늘려야한다는 뉘앙스를 풍기지 않았던가(읽을 당시에는 별 생각 없었는데 그거 지적하시는 분들 많더라구요)…

뭐 그렇다치고.
거기에다 워낙 군대(자위대) 좋아하기로 유명한 작가다보니.. ‘도서관 전쟁’에서도 나왔지만, 이번 작품에서도 ‘존경할 수 있는 상사 밑에서 일할 수 있다니 얼마나 행복한가’ 라든가 ‘타인을 위하기만 할 뿐인 자위대는 얼마나 멋진가요 *_*’ 라는 게 대놓고 나와서;;; 도서관 전쟁 때야 그게 도죠를 향한 연심이 섞여서 나오니까 흐뭇하게 지켜봤지만 이번에는 짜게 식기만 할 뿐입니다. 군대에 대한 환상.. 아니 직장 생활에 대한 환상 아니냐며 ㅡ_ㅡ

…라고 일단 씹었지만, 그 외에 남녀 사이에 미묘하게 오가는(그러다가 울려버리는) 심리묘사는 여전히 발군. 메인 커플 말고도 서브 커플도 한 조 있고.. 그런데 메인 커플의 결말이 애매해;; 연애를 해라!! 이 작가는 그저 연애가 제맛이죠 ㅇㅅㅇ

하여간 실사 드라마도 되었는데 라이센스 안 들어오나- 했는데, 집단적 자위권이 걸린 이맘때로는 라이센스 들이기도 애매하지 싶습니다. 저도 읽으면서 거북했으니;; (어디서 계약했을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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