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꼬리를 쓰다듬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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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에 숨겨진 신비함과 아름다움. 그 위대한 진리와 마주한 예술가라고도 할 수 있는 수학자들. 하나의 작품을 낳은 계기나, 소설에의 흘러넘치는 마음. 그리고 천진난만한 개나 좋아하는 타이거즈에 대해. 일상의 작은 사건이나 만남을, 멋진 작품으로 승화시켜가는 오가와 요코의 매력이 흘러넘치는 주옥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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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와 요코의 수필집.
‘수학’ ‘소설’ ‘안네 프랑크’ ‘개와 야구’ ‘가족’를 테마로 했습니다.

전에 읽었던 컬러 병아리와 커피콩이 별로였던지라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이번에는 괜찮았던 듯.
마침 ‘박사가 사랑한 수식’을 후에 나온 책이라 초반에 수학 이야기가 나오는 게 인상이 깊었습니다. 사실 박사가~ 전에 ‘얼어붙은 향기’에서 이미 수학을 소재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이 작가가 초반부터 수학을 좋아했구나(소재로서) 라는 생각을 했지만…

기르는 개, 야구(한신 타이거즈), 가족에 대한 챕터는 대부분 3~4페이지의 짤막짤막한 내용이라 그건 그거대로 좋았고, 가족 이야기에서는 작가 자신의 어릴 적 이야기(집에 책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상상력이 키워졌다든가…)가 나오는 게 좋았습니다.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작가가 오카야마현 출신이더라구요. 저는 오카야마현 가보지는 않았지만, 추운 곳인가…. 아사노 아츠코 작품으로 접한 정도가 다인지라 ^^;

11월에 읽은 책 권수 치고 포스팅을 너무 안 해서 썼는데 역시 크게 할 말 없음. 저번 수필집에서는 ‘여성들의 가사노동에 대한 아름다움’ 같은 게 나와서 거북했었으나 이 수필집은 그런 거 없이 작가에게 기대한 대로의 에세이가 나와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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