앳홈 @HOME 2, 3 ★★★★

사용자 삽입 이미지쿠라스 메메코. 고등학교 1학년. 16세. 피가 이어지지 않은 7명 형제가 모인 우리 쿠라스가의 3녀는, 형제들에게 마음도 몸도 달라붙은 가족의존증. 하지만 이 집에 방금 온 나는 그 병리-즉 무방비함과 과잉한 육체적 접촉에 고민하게 되고, 그녀의 친구들 중에는, 신참 오빠인 나에게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는 여자애도 있어서…. 특이한 가족, 쿠라스가를 맴돈 하트 워밍(?) 스토리.

쿠라스가 장남, 타카토. 쿠라스가 장녀, 레토. 둘은 양남매이자, 소꿉친구이자, 그리고 오랜 기간 함께한 부부 같기도 해서―여름방학의 시끄러운 날들과 방학이 끝날 때의 불온한 사건을 통해, 나는 그런 그들의 인연과 관계를 가까이서 보게 된다. 얼핏 보면 믿음직하지 못한 둘은, 그래도 역시 가족의 굴레를 이어주는데 충분한 굳음 심지를 갖고 있어서, 나는 물론 다른 형제들에게 있어서도, 반짝반짝 빛나보였다- 특이한 7명 형제들이 자아내는 기묘하고 멋진 패밀리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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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여동생이랑 러브러브하면 안 되나요? 와 3권 장남과 장녀를 둘러싼 소동. 입니다.
1권 포스팅에서도 썼지만 3권 이후 일본에서 연중상태고, L노벨에서도 작년 11월에 1권 내놓고 더 안 나오고 있네요. 이능력배틀물보다 이 쪽이 더 마음에 드는데…

2권은, 남이 보고 있던 아니건 주인공 팔에 매번 찰싹 붙어대는 여동생이 가족의존증이 된 이유를 주인공이 밝혀낸다는 내용입니다.
거기에 그 여동생 친구 중 한 명이 (주인공이 기억 못 하는)소꿉친구였다든가, 실은 주인공이 오기 3년 전에 한 명 더 형제가 있었다든가 복선이 깔려있기는 한데 그건 뒷권이 안 나오니 안 밝혀진 채고요..

사실, 가족 구성만 보면 장녀(거유의 안경 누님), 차녀(얼음여왕), 삼녀(글래머러스한 스킨쉽 과잉), 막내(로리) 에 둘러싸인 셈입니다.
그렇게 될 경우 요즘 추세를 생각하면, 피도 안 이어진 누나/여동생물은 대부분 하렘물로 빠져야하는 게 당연(?)한데 진지한 가족물로 가고 있으니… ‘아무리 피가 이어져있지 않아도 형제인데, 이상한 길로 빠질 리가 없다’를 외치고 있으니 ^^; 이게 올바른 거기는 한데, 전격문고의 독자층을 생각하면 안 팔릴 게 당연하지요… 편집부에서 제제 안 걸었으려나;

한편으로, 3권에서는 여름방학때 다 같이 온천에 가서 주인공이 하렘 상태에 빠진다거나, 여동생이 감기에 걸려서 보살펴준다거나 하는 소소한 이야기가 전개되다가… 장녀인 레토가 프로포즈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주된 내용이 되겠습니다. ‘평범한 사람이지만 특이한 타인을 내려다보면서 자신의 우월감을 재확인하는 일반인’을 상대로 남매들이 어떻게 대처하는가, 라는 내용. 이건 마치 카야타 스나코 작품을 읽었을 때 느꼈던 상쾌함이랄까…

하여간, 복선 몇 개 더 남았는데 뒷권은 안 나올 모양이라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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