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쇠퇴했습니다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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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류가 완만한 쇠퇴를 맞은 후, 어느덧 수세기. 이미 지구는 “요정씨”의 것입니다.
그런 요정씨와 인간 사이를 주선하는 것이, 국제공무원 “조정관”인 저의 일.
달 여행을 떠난 채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는 조부의 행방을 쫓아, 저는 달에 가는 수단을 찾아 꿈의 세계로.
“검색엔진” 쓸까요? 출발신호-! 요정씨의 “증기식 검색엔진”에 타고 정말로 달에 갈 수 있을까요?
시리즈, 드디어 완결입니다?

*

8권으로부터 1년 반. 완결편입니다.
..한국에는 여전히 6권 이후 안 나왔네요;

8권에서 조부가 달에 간 후 통신 두절->사망자 처리당한 상황을 납득하지 못한 주인공이 달에 가는 방법을 요정에게 의뢰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버츄얼 리얼리티를 이용해, 의식만 검색엔진에 접속한 주인공은, 기차를 타고 고대(인류랄까 생물이 아직 수중생물이었던 시절)로부터, 달에 가기 위한 기동 엘리베이터를 건설하는 시대까지의, 인류의 역사와 그리고 군데군데 인류 앞에 나타나는 ‘요정’의 역사를 추체험하게 됩니다.

솔직히 그냥 요정에게 ‘알아서 달로 보내줘’ 라고 하면 끝날 것을 왜 굳이 역사를 들먹이나- 하는 느낌도 있었는데, 대단원에서 밝혀지는 사실을 위한 포석이었네요.
그리고 어찌저찌해서 달에 도착한 주인공은, 할아버지의 생존보다도 더 중요한 ‘쇠퇴한 인류’의 비밀을 알게 된다- 라는 결말.

음, 호노보노한 신비한 일상물이었던 것이 갑자기 SF가 되어서 끝났습니다 ^_^;;;
자세히 말하면 네타바레니까 이 정도로 해놓고요.

시리즈에게 일상물을 기대하고 있었던 제게는, 7권의 푸치모니 에피소드에서부터 분위기가 심각해져서 별로 마음에 안 들었는데.. 심각한데다 왠지 지겹고. 기차 여행 부분도 페이지 잘 안 넘어갔고.
결론도, 갑자기 할아버지가 튀어나와서 비밀을 밝혀버리니까 처음엔 이게 뭔 소리야 하고 마구 넘겼다가… 조수 등장하는 부분까지 가고는 엣? 에?? 하고 다시 읽게 되는 상황.
음.. 완결로서는 잘 끝맺었다고는 생각하지만요. 객관적으로 생각하면(아마존 평도 호평 일색). 하지만 제 취향에서는 멀어졌다.. 그런 기분입니다.

작가후기에 보니 단편집을 낼 예정이라네요. 최소 1권. 비유를 ‘슬레이어즈 스페셜’에 갖다 붙인 것을 보니 잘 팔리면 단편집 시리즈화할 작정인 듯!? 오히려 이 쪽이 제 취향에는 맞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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