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 주종도 아니다, 안 주종도 아니다, 그렇다고 대 주종도 아니다, 꼬마 여자애와 멍청해 보이는 아저씨 기린 주종이다. (..기린은 조금밖에 안 나오지만)
…해서 지금까지 한글어판 빌려 읽겠다며 버티고 있었던 도남의 날개.
전편에 나왔던 공왕 슈쇼우는, (바보같은) 쇼케이에 비해서 상당히 똑똑한 여자앤(여자애라고는 하지만 그건 외모뿐이지 실제 나이는 얼마?)걸? 하고 맘에 들어하기는 했지만, 역시 경 주종도 아니오(요코님 >.<) 안 주종(엔키 >.<)도 안 나오는데 돈 주고 원본 사는 모험할 필요가 있겠냐, 한글어판 읽어보고 맘에 들면 사자- 하고,
발매된 것은 지난 학기. 알고 있었지만, 지난 학기는 바빴으니까-이제서야 읽은 것인데요..
감상을 일단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아, 경 주종이 아니라고 얕볼 것이 아니었군’이랄까요.
가출소녀(^^) 슈쇼우가 모두와 힘을 합해 황해를 건너면서 깨닫는 것들, 과연 성장소설로서의 십이국기답군…하고 생각했던.
후편에서 리사이가 굳이 황해를 건너지 않아도 왕을 찾을 수 있으면 어째서?-라는 말을 하지만, 황해를 건너면서 왕으로서의 인격을 확립하는 왕이란 것도 있겠지요, 슈쇼우처럼.
뭐, 보통사람은 그냥 ‘고생길’로서밖에 받아들이기만 할 뿐이겠지만.
게다가, 암만 자신감이 넘친대도 슈쇼우는 너무 지나치다-하고 생각했는데(그 자신감 하나 믿고 하늘이 알아서 보살펴주리라고 말을 하다니, 본심은 아니지? 하고. 운 같은 걸 믿어서야 제대로 된 왕이 될 수 있을리가;), 실은 그런 것이군요.
천군과 기린과 한 나라를 움직일 수 있는 강한 운-이란 것도 물론 중요했겠지만, 아마도 공국엔 저런 고정관념에 묶이지 않은, 어린애다운 유니크한 사고방식이 필요했던 거겠죠.
그 밖에는.. 코우야가 나왔지만.. 코우야는 암만 아상 캐릭터래도 그리 좋아하진 않아서.
오히려 리코우 쪽이 맘에 들더군요. 성격도 좋고, 잘 생겼고, 게다가 뭔가 숨기고 있다 했더니만 왕자님!! *_*
그건 그렇고, 이걸 다 읽고 남은 건 마성의 아이뿐이군-하고서, 일어판을 사야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타이키 그리 좋아하진 않아서), 혹시나 하고 학교 도서관을 검색하니 있더군요.
십이국기가 두 권씩 있는 것은 분명 저 말고 신청한 사람이 또 있다는 건데 왜 이제껏 깨닫지 못했을까-하고 분해하고 있지만, 기뻐요 >.<
모레 학교가서 냉큼 빌려야지. (본 1이라는 자각이 없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