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킷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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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NO.6를 보고 호소양!을 외쳤던 기간에 오프닝 보고는 바로 접었다가, 이번에 츠키우타. 듣고 다시 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 시작했습니다.
삼총사의 배경으로부터 300년 후. 환생한 달타니안(..)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알기 위해 고도에 있는 슈발리에 학교에 전학을 오게 되고, 마침 벌어지고 있던 리슈류(..)의 안느 왕비에 대한 복수극에 휩쓸린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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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작품 전체에 대한 감상을 말하자면..(스포일러 포함)

시나리오 라이터가 전생을 너무 쉽게 생각해요!
300년 전의 복수를 이제 와서 한다는 건.. 그런 다음 생에서도 계속 복수할 건가? 싶지만 그것도 아닌 거 같고. 그냥 ‘너도 한 번 칼 맞아 죽어봐’ 라는 거 같은데 그렇게 죽여놓고 바로 다이아몬드의 힘으로 되살려놓는 건 또 뭔지. 그리고 다시 죽이지는 않겠지…
게다가 안느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리슈류&트레빌 루트에서 죽어나가는 삼총사도 그렇고. 안느야 그렇다치고 삼총사가… 공략 대상들인데 너무 소모품 취급이고;;; 환생하니까 괜찮다는 건지.
심지어 이번 생에서는 안 이루어졌지만 다음 생에서 이루어지니까 이건 해피 엔딩★이라는 것도 너무 어이가 없었음(트레빌 루트)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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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감상(공략순)

1. 아토스(CV. 호소야 요시마사)
원래 호소야 목소리 들어보겠다고 시작한 게임이긴 한데.. 역시 본격적으로 좋아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것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래도 연기는 괜찮았다고 생각해요. 역시 호소양은 약간 얄밉고 마이 페이스고 능력좋은 캐가 좋아요. (하이큐! 아사히는 연기는 좋은데 정이 안 가..)
그리고 스토리는 오토메 겜다운 달달함은 없었고. 오히려 진행하면서 리슈류 사이드 쪽이 더 궁금해졌네요(…). 오토메겜이 아니라 미스터리물을 하는 느낌? 과연 진상은 무엇인가!!싶어서 이 게임을 끝까지 한 셈;
아토스 루트에서 가장 마음에 든 것은 말 빨리하기를 끝낸 후 ‘역시 난 뭐든 다 잘 해’라고 혼자 감탄하는 부분. 성우니까 당연한 걸지도 모르지만 말 빨리하기 잘하고 웃긴다는…

2. 로슈포르(CV. 타카하시 히로키)
오랜만에 듣는 성우..
얼굴이 가장 예뻐서 선택했습니다만, 진행하면서 두 번이나 잠들었을 정도 ㅡ_ㅡ;;
진상 규명도 별로 안 되고, 캐릭터 자체가 달달한 구석을 보여주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재미가 없었네요.
게다가 마지막으로 해피 엔딩이… 둘이 죽은 후 유령이 되어서 섬에 남는다는 것…. 탈력;

3. 리슈류(CV.호시노 타카노리)
서로 적인 줄 모르고 교회에서 밀회하는 로맨스 그레이v.
라는 구도가 좋아서 선택. 그래도 왠 로맨스 그레이가 튀어나오나 했는데(나쁘진 않았지만), 악마 변신할 때 머리카락 색이 바뀐다 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군요… 뭐 저는 본모습이 더 좋았습니다만/
앞의 두 캐릭터보다는 달달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신가+권력자 캐릭터 좋아요. ㅎㅎ
해피 엔딩도 납득할 수 있었고(왜 해피 엔딩을 납득하고 안 하고의 차원이 되는 거지…).

4. 트레빌(CV.카와다 신지)
뭐 처음부터 이녀석이 흑막이라는 건 알았지만, 악마 주제에 귀엽습니다 ㅋㅋ 중간중간 우와메츠카이를 시전하는데 귀엽네요 ㅎㅎ 게다가 진상을 보니 이 녀석 도지코다 ㅡ_ㅡ;; 도지코 악마;;;
게다가 오랜만에 보는 상냥한 캐릭터라 더 좋았던 듯. 후반부터 나오는 옛날 여자 vs 지금 여자의 구도는 짜증나기도 했는데(막 괴롭히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만들고 싶어진다..) 한편으로는 달달하기도 해서 좋았네요.
하지만 엔딩이… 그렇게 최강을 자랑하다가 루이한테 몇 번 맞고 죽는 것도 어이없었고.
내세에서 이루어지니까 해피 엔딩이라는 것도 별로였고(악마가 환생할 수 있음?;;),
배드 엔딩에서 진상을 알고는 ‘엣?’ 하고 끝나는 것도 그다지. 절규하는 모습이 보고 싶었습니다…. 아, 진상을 알고 여주를 되살릴테니 절규는 안 했으려나?(그런 의미로서는 이 쪽이 해피 엔딩?;;)
콘스탄틴 루트에서 나름 절규라고 하기는 하는데 부족해!!! 좀 더!! 절규하란 말이다!!!! 절망의 구렁텅이에 떨어져!!!!

5. 아라미스(CV. 마에노 토모아키)
..그래서 대부분의 진상은 알았으나, 그래도 시모노상까지는 가야겠지 싶어서 어쩔 수 없이 아라미스도 시작.
원래 나르시스트는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트레빌과 리슈류 루트에서 까불다가 삼총사를 죽게 만드는 원흉이라 정이 떨어졌긴 했지만.
이 게임을 하면서 재확인한 또 하나가 상냥한 마에노는 취향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복흑이어도)
마에노는 ‘이 우민이!”이 바보가!’ 라고 호통을 치는 게 제일 좋아요 ㅋㅋㅋ

6. 포르토스(CV. 하타노 와타루)
게임 플레이하면서 하타노인 줄 잊고 있었어…OTL
그냥 성욕 바보라는. ㅡ_ㅡ;;

7. 콘스탄틴(CV. 시모노 히로)
타 루트에서 공기와 같은 존재였습니다만 나중에 활약을 하네요.
…하기사 삼총사의 주인공은 일단 달타냥이긴 했습니다만..
난데없이 장르가 시간 여행물이 되긴 했지만, 콘스도 나름 귀엽고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였네요 ㅇㅅㅇ
다른 루트에서는 여주가 죽지 않으면 트레빌이라도 문을 못 여는 것처럼 나왔는데 왜 여기 해피 엔딩에서는 슥 열었냐는 모순이 남습니다만..
게다가 저 놈의 악마는 여주를 열쇠로 삼을 때 낙인도 한 번 확인 안 하고 만들고…
삼총사 루트의 해피 엔딩에서 왜 트레빌이 가만히 있었는지도 설명이 안 되..었달까 그냥 넘어갔고…

뭐,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게임으로서는 그럭저럭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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