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수조련사와 왕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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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 의해 저주를 받아 동물이 되어버린 공략 캐릭터들.
주인공은 그들의 저주를 풀기 위해 뛰어다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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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예전에 나온 게임인데, 현재 따로 끌리는 게임이 없어서 집어들었습니다. 요즘 책 안 읽혀요..

팬디스크도 PSP로 이식되었는데 이 쪽도 해볼 예정.

세계를 유랑하느라 집에 없는 날이 더 많은 조련사 어머니+연주자 아버지를 둔 티아나는 자신도 맹수조련사가 되기 위해 수행중. 하지만 개인이 수련용 맹수를 소유하기에는 어려운차, 시장에서 사자+늑대+오리+토끼를 팔고 있는 현장에 부딪힙니다. 기뻐하며 네 마리를 사서 집에 데려오자 실은 그 네 마리의 동물이 저주를 받아 동물로 변한 사람들이었고, 게다가 동맹국인 대국 파잔의 행방불명된 제1-4 왕자! 그들의 저주에는 적국 루나루의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는데….
(게임 초반에 국명 발음이 파자-느, 루나-르 여서 은근 웃겼음…)

..라는 내용.
그런데 실은 다 떠나서, 게임 초기에 나온 동물들이 너무 귀여워서-특히 오리! 저 오리 좋아해요! 시모노상이 아니더라도!-마음에 들었습니다.
스토리 자체도 아기자기하고.
물론 쿠르트와 클라우스가 어떻게 마녀의 집을 알고 있었는지라든가(늬들 나름 스파이 아니었음?) 겔다가 자기 소개도 안 했는데 어느샌가 티아나 들이 이름을 알고 있었다든가 실비오 루트에서 너무 적은 단서에서 난데없이 ‘실은 그 피리는!!’이 되어버린다든가, 스토리가 여기저기 구멍투성이기는 했습니다만.. ^^;

공략 순서대로.
1. 루시아(CV. 시모노 히로)
아니 이 성우진에서는 물론 시모노상 제일 좋아하지만 그것 외에 순수하게 제일 좋아하는 동물입니다. 고양이는 첫 공략이 안 되었으니. 게임 초반에 표정이 제일 풍부한 게 유난히 귀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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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시모노상 연기도 좋았구요. 툴툴거리면서도 결국 할 것은 다 하는 셋째. 올플레이하고 생각해보면 게임 전체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미약합니다만 그래도 귀여웠습니다.
뭐.. 어머니가 카타르니아 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후계자 싸움에서 한 발짝 멀어져있어서 그랬지만..

2. 실비오(CV. 테라시마 타쿠마)
그리고 다음은 물론 고양이. 비록 테라시마긴 하지만…
뭐, 사실 애초에 우타프리의 오토야도 아무래도 좋다라는 느낌이라 예의 그 사건 터졌을 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그래도 딱히 마음에 드는 캐릭터도 아닌데 테라시마면 그냥 피하게 되더라구요(그래서 내가 로그 호라이즌을 안 보지…). 요즘은 마법과고교에서 레오역 맡았는데 굵은 톤이라 좀 놀랍긴 했지만.
하여간 우타프리 오토야 같은 느낌의, 느낌 좋은 청년입니다. CG가 적어서 슬펐,.

3. 에릭(CV. 카지 유우키)
사실 개구리 인형 관련해서 루시아 루트에서 약간 언질을 주는 게 있긴 했지만,
아하하, 그 따위 이미 예측하고 있었지!! 뭐니뭐니해도 성우가 카지인데? 이미 디아러버에서 데였단 말이다!!
루나르 궁전에서 왕좌 위에 앉는 신이 멋졌습니다 ㅋㅋ
그나저나 인격도 아니고 성격이 바뀌는 저주라니 뭔가 참으로 애매하다는;;;

4. 알프레드(CV. 토리우미 코스케)
근육바보.
마티아스랑 함께 왕위쟁탈전의 당사자였으니까 스토리가 좀 깊어지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래도…
스토리 뭔가 불공평한 거 아니에요? 왜 이 루트만 유난히 부농부농하달까 이벤트가 많달까 주위에서 놀리는 일이 많은 거냐!!
근육바보는 애초에 취향이 아닙니다만, 스토리가 불공평했어요…
아, 그리고 그 제 5왕자는 막 패주고 싶었다는…
그리고 복근 운동하는 늑대 CG 보고 싶었는데 끝내 안 나왔어…

5. 마티아스(CV. 미도리카와 히카루)
차기 국왕이라 역시 맘편히 부농부농하지를 못해…
별 감상이 없었.

6. 클라우스(CV. 야스모토 히로키)
안겐이다!
…소꿉친구 캐릭터인데, 음, 뭐랄까 원래 오토메겜에는 ‘전부터 좋아하던 소꿉친구였는데 중간에 등장한 다른 공략캐에게 빼앗기는’ 스토리가 드문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클라우스도 유난히 안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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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엔, PSP 게임인데 트로피 메뉴가 있는 게 인상적이었네요. 특히 메뉴 들어갈 때 토리상이 ‘다이나마이-!’라고 외쳐서 이게 뭔 소리냐 했더니 트로피마다 쇼트 스토리 포함.
금메달 클릭하면 각 캐릭터의 성우가 후일담(?)을 읽는 게 있는데 의성어 의태어 성대모사까지 해서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그럼 팬디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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