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옥공주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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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세의 한 단계 아래 계층에 위치하는 이세계 ‘연옥’. 그곳에 가득 찬 대기는 유해하지만, 한편으로는 사람의 의지에 간섭해서 삼라만상으로 변화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에이코쿠 제1왕녀인 아르테미시아―아르트는 그 연옥으로 이어지는 문을 몸 안에 품고 있는 특이체질의 소유자였다. 늘 독기를 두르고 다가오는 모든 사람들을 죽여버리기 때문에 평소에는 저주받은 아이로 성의 지하 감옥에 유폐되어 있다.
하지만 그녀는 때때로 바깥 세계로 나간다. 종자인 소년 기사 포그와 함께, 왕가의 밀령을 받고. 연옥의 독기를 연마해 초현실을 조종하는 ‘연술사(煉術師)’로서―.
책모와 독기가 소용돌이치는 도시 ‘하이토’에서 펼쳐지는 어두운 환상 이야기,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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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설정+이능력배틀물이 안 읽히는 거 보니 나이가 들었나봐…(원래 자주 읽지도 않지만)

집에 남아있던 후지와라 유우 마지막 책입니다. 6권 완결이고, 한국에서도 NT에서 6권 전권 나왔죠. 라이센스판도 절판된 이 시점에 뭔가 되게 뒷북이긴 합니다만… 게다가 뭔가 라이센스판도, yes24에 서평 하나 없는 거 보니 한국에서도 잘 안 팔렸나!?

‘레진캐스트밀크’ 와 같은 미소녀 이능배틀물. 작가는 후기에서 ‘판타지물’이라는 것 때문에 루나틱 문 이후 오랜만.. 이라는 식으로 썼습니다만, 뭐 저는 루나틱 문 안 읽어봤지만, 레진캐스트하고 매우 비슷하지 않나 싶었어요, 이(異)차원의 존재를 끌어들여서 전투에 이용한다는 설정이.
그리고 판타지물.. 이긴 하지만 기본 모델은 산업혁명 이후의 영국이라, 영국, 프랑스, 독일, 바티칸이 한자만 바꾼 채(독음은 같음) 전부 등장하고.. 카톨릭과 영국 국교회도 갖고 왔고.
실제 있었던 역사를 나름 판타지식으로 버무리는 건, 어떻게 보면 장점..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역시 일본인의 영국 사랑을 알 수 있달까, ‘첨단 기술을 선두하는 나라지만 섬나라인 덕에 외부 침략을 한 번도 받은 적 없는 나라’라는 데에 대한 자부심? 이 진하게 느껴져서… 외국인인 저는 매우 싸한 눈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네요…

그리고 그 외의 설정들도.
유폐되어 있는 천재(?)소녀와 그녀와 소통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소년- 이라는 구도는 GOSICK이라든가 9S.
키리에들은 금서목록의 시스터즈, 라든가.

뭔가 작가가 퇴보하는 모습을 보는 듯한… 아아… 차라리 @HOME이 나았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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