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종이 울리는 별에서 1~4 ★★★★

음양의 도시, 패러사이트 문의 작가인 와타세 소이치로의 세번째 작품.
전작 둘이 완결이 되지 않은 상태인데 비해, 이 작품은 제법 빠른 속도로 나오고 있습니다.
10월 10일에 8권 발매 예정.

그림이 예뻐서 산 것입니다만.. 의외로 재미있더군요.
외가 쪽의 가문이 미약한데다 제 4왕자라는 신분 때문에 권력의 핵심에서 비껴가 특별한 목적 의식 없이 살고 있던 페리오.
어느 날 신전의 기둥에서 리세리나라는 소녀가 나오고, 그녀를 따라 튀어나온 일당들의 손에 국왕과 황태자가 살해당하면서 2권부터 내란이 일어나 4권에서 종결되는군요.

다른 세계에서 나타난 신비한 소녀, (어느 정도) 그녀의 도움을 받아 4권에 내란 종결..
꼭 어느 국왕 부부를 떠올리게 하는 내용이지만 델피니아와 달리 이 소설은 전투보다 권모술수가 많고, 따라서 4권에서 짧은 전투 후 내전이 종결되는 것을 보고 ‘빨라!’ 싶었던..^^;
내란이 진정된 이후에도, 타국과의 사정이 얽힌 상태라, 7권까지 대강 훑어보니 아직 전쟁은 일어나지 않은 듯.. 군사는 8권부터 움직이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캐릭터들도 국왕 부부와는 다르고…
일단 주인공인 페리오부터 말하자면, 제 4 왕자라는 신분에 만족하며 지내다가, 막상 나라에 위기가 닥치자 목적 의식이 생겨 반란군의 선두에 나서게 되고,
위태위태하고, 여자들에 둘러싸여 지내면서도 깨닫지 못할 정도로 둔하고, 검술이 탁월하고, 3권의 먼치킨 점프를 보아하니 북방민족과도 관련이 있는 거 같고(출생의 비밀..).
하지만 그것뿐. 딱히 개성이 느껴지지 않더군요. 특히 라시안이 생각하는 대로의 영웅-이라고는.. 어딘가 파워가 부족한.

리세리나는 한 술 더 떠서, 다른 세계에서 건너온 신비한 힘을 가진 여자아이-라는 것뿐.
뭔가 적당히 순수한-어쩌다 자신이 계기가 되어 나라에 난리가 일어나고, 왕자에게 빛을 졌으니 자신이 가진 힘으로 도와주겠다-라는 느낌?
열심히 페리오에게 달라붙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추적자들을 적극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도 아니고, 저쪽 세계에서 확실히 어떻게 한 건지도 안 나오고-어중간합니다.

이런 주역 둘에 비해 나머지는 제법 개성적.

나름대로 나라를 생각하고 있었던 둘째 왕자나, 외눈의 벨이라던가, 이렇다 할 때 행동으로 나온 셋째 왕자나.
특히 여동생 모에크라우스의 경우, 첫 인상은 “슬림 이너 로브 웨어!”(…)
1부에서는 불쌍하게 끝났지만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여자 쪽은 다들 응원하고 있는 우르크, 악녀 이리스, 그리고 멋진 누님에 들어가는 실바나와 완전히 악인으로 나오고 있는 시즈야 등…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많습니다.

일단 4권까지 읽었습니다만, 의외로 쉽게 읽히더군요.
5권부터는 다음에 나올 8권 읽고 리뷰를. 타톰 대국, 위터 신전, 북방 민족, 기둥 너머의 세상, 기타 등등.. 여러가지로 설켜서 기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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