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재킷 1~4 ★★★☆


strait jacket n. (미친 사람광포한 죄수에게 입히는) 구속복; 엄중한 속박[단속]

스크랩트 프린세스의 작가인 사카키 이치로의 작품으로, 일본에는 본편 6권, 단편집 1권. 한국에는 NT에서 4권까지 나와있군요. 스테프리의 애니화 탓인지는 몰라도 발매는 느린 편.

일본은 어쨌건 한국에서는 그리 언급이 되지 않았던 작품이라, 과연 어떻길래? 하고 빌려다 봤습니다. 판매량도 NT중 최저레벨인 듯. (차라리 이거 말고 스테프리를 내는 게 낫지 않았을까..)

일단 장르는 하드 보일드 액션 판타지.. 로 되어 있군요.
스테프리는 애니도 소설도 접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아마 밝은 코메디 분위기(일 것이라 혼자 추측중)인데 비해, 이 소설은 일단 어둡습니다. 작가도 자신에게 있어서 어두운 이야기를 쓰는 첫 시험작이라고 밝히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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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마술이 인류의 그림자에 존재하던 시대. 어느 교수가 그 마술을 대중 앞에 드러내보이는 실험에 성공했고, 인류는 새로운 기술인 ‘마술’로 인해 새로운 발전의 길에 접어듭니다.

하지만 그 실험후 교수가 행방불명이 된 탓에 그 마술은 원리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채 남용되기에 이르렀고.. 이윽고 ‘마족화’된 인간들로 인해 세계는 대재앙을 맞습니다.

마족화란 마술로 인해 생기는 어떤 물질이 인간의 몸에 축척되어, 어느 한계를 넘으면 그 인간을 다른 생물로 변질시키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마족의 특징은 에바의 사도나 GPM의 환수를 생각하면 적당할 듯. (4권에 나오는 녀석은 그야말로 사도와 디자인이 그대로였다;)

그러나 이미 마술은 생활 전반에 뿌리깊게 침투해, 인류는 마술을 버리는 대신 마족화를 막기 위한 기술을 만들어냅니다. mold라는 일종의 작업복으로 마족화를 방지하는 것이죠.
하지만 역시 인간이 하는 짓이라 마족화는 완전히 멈추지 못하고, 그런 마족을 튀치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마술사 중에서도 전투에 특화된 전투마법사. 자신 역시 마족으로 변할 위험이 큰 전투마술사의 몰드를 비꼬는 의미를 포함해 따로 부르는 것이 스트레이트 재킷.. 이라는 것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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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재앙이 일어난 뒤 30년.
마족으로 변한 스승을 죽이고 그 후 인생을 절망하며 보내고 있는 주인공 레이오트.
마족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소녀 카펠테이타.
마족으로 변해 죽어버린 아버지를 갖고 있는 네린.

..등등이 만나서 서로의 과거를 치유해나가는 이야기라고 하면 간단하겠군요…^^;

그 밖에 아직 마술이 그림자 밖으로 드러나기 전부터 존재했다고 하는 원시마법사,
자신의 마법을 이용해 귀족 계급의 부흥을 일으키고자 하는 영법사.
세상에서 마법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시는 제국 경찰.
..들이 얽히고 설켜서 그리 쉽게 끝날 것 같진 않은 분위기입니다.

일단 인류의 적(?)인 마족 때문에 잔인한 장면이나 액션이 많군요.
하지만 저는 액션은 대강 넘겨버리는 성질인지라 패스.
그보다 과거에 집착하고 있는 각 캐릭터들이 문제인데…
사실 그리 어두운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4권에 나온 카펠테이타의 부모를 제외하고서는.
레이오트는 나름대로 어딘가 발랄한 것이 그리 절망에 빠진 것 같지 않고,
네린은 너무 바른생활 어린이라 뭔가 안 와닿고,
카펠은 말이 없을(?) 뿐이지 심리묘사가 안 되어 있어서 마찬가지로 안 와닿고.

삽화의 영향도 한몫 해서 더더욱 심하더군요…^^;
일단 이족보향병기에 속하는 스트레이트 재킷의 디테일은 그렇다치더라도(저에겐 메카닉에 대한 심미안이 없는지라)
등장인물도.. 선도 둥글둥글 표정도 둥글둥글해서, 네린을 보면 언제나 얼빵한 요미코(R.O.D)가 떠오르고 카펠은 무뚝뚝하기만 할 뿐이고 레이오트는….(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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