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죄인은 용과 춤춘다 ★★★☆



삼라만상을 다스리는 궁극의 힘, 주력(咒力). 그것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주식사(咒式士) 2인조. 비뚤어진 성격의 가유스와 비상식적인 미모의 광전사 기기나는, 사무소의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해, 언제나처럼 관청의 하청을 받아들인 것이지만…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900살쯤 될 것 같은 거대룡. 그것도 그녀석을 쓰러뜨린 것이 위험했던 모양이다. 황국을 뒤흔드는 대음모극에 강제출연하게 되어버렸다! 제 7회 스니커 대상 수상작, 방약무인의 테크노매직 노벨 탄생!!

스니커 문고에서 밀고 있는 작품으로, 현재 7권까지 나와있고, 코믹화도 진행중인 소설입니다.

삽화가 끌려서, 관심을 갖고 있다가 교보문고에 재고가 있을 때 냉큼 6권까지 사두었었지만,
그것이, 첫 전투부분을 딱 펼쳐보니.. 글자의 50% 이상을 한자가 차지하고 있더라는 끔찍한 상황.
게다가, 묘사도 쓸데없이 복잡. 예를 들면,


저도 모르게 눈구석을 비비며, 안통을 쫓아낸다. 위산과다인 모양인지 위까지 무딘 동통을 호소한다.
미소의 기능장해. 전투에는 영향없음.
자기자신의 신체까지도 분자의 부품처럼 분석해버리는 것이, 화학계 안에서도 나 같은 연성계주식사의 나쁜 버릇이겠지.
긴급용 주식탄을 한발 꺼내, 마장검의 옆에 장전. 검지로 날밑의 방아쇠를 아래로 당겨, 주탄약협이 배출. 화학연성계주식 제 1계위 <정산(征酸)>이 발동했다.
나의 위에 수산화 마그네슘과 수산화 알루미늄이 합성되어, 그 제산효과로 위통이 다소 편해진다.
물론 Sucralfate나 H2 block등의 약제 쪽이 뛰어나지만, 나는 의료화학주식사가 아니라, 의약조성식은 지식에 없다.
빈 탄피가 구르는, 거슬리는 소리가 울린다.
“위통이냐, 연금술사.”

…………그냥 배 아파서 위장약 먹었다고 해줘;;;
특히 전투묘사가 깁니다만, 전투는 한국어로 써 있어도 대강 읽는 성격이고,
뒤로 가면 한자가 줄기도 하고, 6글자 이상의 한자로 구성된 단어는 그냥 넘어가자.. 고 결정하고 읽으니 그나마 속도가 붙더군요;

..어쨌든, 내용은 저 소개글을 읽으면 그만이고(1권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특별한 점을 발견하지는 못한), 삽화가 예뻤다&글이 어려웠다 로 감상이 끝나버리는;;;

특히 계속 쓸데없는 미모에 낭비벽에… むだ로 모든 묘사가 종결되는 저 드라켄족 출신의 기기나라는 청년에게 약간 기대했었으나,
‘세키토시적인 외모’라는 첫인상과는 달리 쿨 뷰티가 되기에는 2% 부족하다는 느낌. 의자에 대한 사랑이라던가, 앞부분에서 보여주는 어딘가 저와는 핀트가 안 맞는 개그도 그렇고.


“어쨌든 빌어먹을 일은 종료했다. 다음은 빌어먹을 관청에 빌어먹을 보고에 돌아가서 휴가로군.”
기기나의 대답은 無가 계속된다.
“나는 베이링이랑 이안고들과, 워클 관전을 갈 약속이 있는데.”
“공놀이 따위 흥미는 없어.”
“별로 권한 게 아냐.”
나의 반격에 기기나가 입을 다문다. 1점 선제.
“그래서, 기기나, 너는 뭘 할건데?”
“호흡.”
동점. 기기나와 교류가능한 인류는, 지상에는 없겠지. 아마 허수공간이라던가에도.

이렇게 내내 다투고 있는 파트너들입니다만, 서로를 의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군요.
특히 1권에서도 약간 위태로운 정신상태를 보여주고 있는 가유스입니다만, (모님의 리뷰에 의하면 언제 자살할지 모른다던가) 이런 위태위태한 주인공을 기기나가 따스하게 받쳐준다거나… 하고 망상에 젖어본다거나.

어쨌든 땅파는 캐릭터는 질색이니, 앞으로도 기기나에게 시점이 가 있을 듯. 사둔 데까지는 읽어야…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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