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 고베

고베하면 와규!!
물론 디저트류로도 유명하다고.. 간사이 여행 준비하다 알았지만, 케익 등은 많이 즐기는 편이 아니라 일단 와규.
일단 한큐 전철을 타고 고베로. 고베에서 좀 더 나가는 히메지성은 스킵.
고베역이 아니라 산노미야역에 내렸습니다. 그런데 이.. 산노미야역이라는 게 우리가 타고 간 한큐 외에 코베시영지하철, 호쿠신이니 뭐니 해서 세 가지 다른 건물이 다 산노미야역이라 처음에 위치 파악하는 게 성가셨다는;

지하철 선전으로 본 다카라즈카..
바다표범 온다는 선전인데.. 눈이 무섭다

가게가 열릴 때까지 일단 고배 민트(쇼핑몰)에 들어가서 시간 때우기. 그다지 살만한 것은 없었으나 문구점에서 제이허빈 미니 만년필을 보고 혹했으나 참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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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특이한 양식의 쇼핑몰인가랬는데 기억이 안 난다
점심은 와규! 그런데 와규 스테이크는 사전조사 없이 먹기엔 비싸고, 어쩌고, 해서
가이드북에 나온 비프 커틀릿집에 갔습니다. MON(もん)이라고 검색하시면 나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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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 커틀릿(2400엔). 저랑 동행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저것만 시켰습니다.
식당 분위기랑, 커틀릿에 곁들여나온 스파게티나 야채.. 딱 옛날 경양식 분위기지만 저 커틀릿 자체는 맛있었어요.
바삭한 튀김이랑, 미듐으로 구워진 소고기의 조합이 좋았습니다!! 저희는 대만족함.
하지만 네이버 검색해보니 이 식당에 대한 평가가 크게 갈리네요. 뭐 다음에 고베 가면 스테이크 먹을 거지만.
커틀릿을 먹고 난 후는 적당히 옆옆 건물인가에 있는 가이드북에 나온 케익집(야)으로. 이름은 ESPRIT DE FOUQUETS.

케익 한 조각이랑 아이스크림이랑 음료수 세트. 1100엔이었든가?
맛있었습니다. ㅇㅅㅇ
같이 간 언니는 아메리카노. 저는 가게의 오리지널 블렌딩 홍차(다질링+실론+닐기리랑 또 뭐 하나 더 섞은..)으로 했는데 괜춘하더군요.

그리고 근처에 신사가 있다길래 슬렁슬렁 다녀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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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田(이쿠타) 신사
저 신사는 5엔 동전 던지고 기도하는 데에 관광객을 위해 절하는 방법을 그림으로 그려뒀더라구요.
구경만 하고 있는 우리 앞에서 왠 한국인 일행(남1 여2)이 절하고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이 뒷걸음질치다가 내 발 밞고는 고멘나사이인지 스미마셍인지 뭔가 서투른 일어로 사과하는데 ‘아니 나 한국인인데..’ 싶었으나 그냥 가만히 있었음.
그리고 그 일행과는 그 날 2번을 더 마주쳤던;;;

고베에 온 이유인 와규를 먹고 나니 더 할 일이 없어져서 ㅡ_ㅡ 슬렁슬렁 고베역에서 해변으로 가는 길을 따라 가…려다 쇼핑 아케이드를 들릅니다.
동선에 따른 쇼팅 아케이드.. 모토마치 토오리라든가…
한가지 복병은, 마리아쥬 프레르를 보러 간(왜 오사카 지점으로 안 가고..) 고베 BAL이라는 쇼핑몰(? 백화점?) 1층의 genten 이라는 일본 가죽 브랜드였네요.
가격대 성능비 나쁘지 않군 하고 보다가, 가죽 북커버랑 주홍색(?이랄까 벽돌색) 단지갑을 보고야 말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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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5천엔과 15천엔.
원래 가죽 북커버는 뭔가 뻣뻣할 거 같다는 인상이 있어서 아웃 오브 안중이었는데, 여기 것은 4000엔이랑 5000엔짜리에서 그게 갈라지더라구요. 4000엔 짜리는 좀 뻑뻑한데 5000엔짜리가 야들야들해…! 소가죽 주제에…! (made in Japan)
(온라인 쇼핑몰 가니까 다른 북커버는 10000엔이 넘던데 그런 애들은 느낌이 어떨라나..;)
그리고 단지갑은 색이 특이하다 하고 집어들었더니 이것은 질감이 더 좋아서, 보니까 양가죽…. 아아…
양가죽 제품은 더 안 산다는 맹세를 깨고, 양가죽인데 이 가격이면 좋지 뭐! 하고(대신 made in China) 질렀습니다 ㅡ_ㅡ;;
현재 절찬 이용중. 설마하니 일본에서 가죽제품을 살 줄이야 ㅡ_ㅡ;;

그 후 계속 걸어 고베 하버랜드가서 아이쇼핑하고, 해 떨어진 후 야경 구경하고 돌아왔습니다.
저녁은… 동행인과 저 둘 다 선택고자라ㅡ_ㅡ 대강 눈 앞에 있는 모스버거에서(쿨럭). 동행인이 모스버거 아직 안 가 봤다길래;
뭐 저도 두번째였지만요. (첫번째는 후쿠오카) 그 땐 새우버거 먹고 이 날은 그냥 기본 모스버거에 진저에일. 왜 한국 모스버거에는 진저에일이 없는가…

그리고 귀가후에, 아마존 재팬에서 편의점 배송을 시켜뒀던 물품을 수령했습니다. 이 당시 PS3가 한창 물량이 딸리던 때라 한국에서 못 구하고.. 결국 일본에서 구한. 처음으로 아마존 편의점 배송 시켜봤네요.

before
after. 과대포장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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