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에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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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현 고토 열도에 있는 중학 합창부가 이야기의 무대. 합창부 고문의 음악 선생 마츠야마 선생은 출산 휴가에 들어가기 위해 중학 시대의 동급생으로 도쿄의 음대에 들어간 카시와기에게 1년간의 합창부의 고문을 의뢰한다.
그 때까지는 여자 합창부원 밖에 없었지만, 미인인 카시와기 선생을 노리고 남자학생이 많이 입부. 머지않아 연습을 성실히 하지 않는 남자 부원과 여자 부원의 대립이 격화한다.
한편, 카시와기 선생은 N콩(NHK 전국 학교 음악 콩쿨)의 과제곡 「편지~ 열다섯의 너에게~」에 기초해, 15년 후의 자신에게 편지를 써 오도록 부원들에게 숙제를 냈다.
제출은 의무가 아니었던 것도 있을까, 그들이 쓴 편지에는, 아무에게도 말 할 수 없는, 등신대의 비밀이 자아내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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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타 에이이치(오츠이치)의 세번째 단행본. 앞의 두 단행본이 전부 단편집이었지만 이 작품은 장편입니다. 2권 짜리로 코믹스도 나와있네요.
주인공은 두 명. 말기암의 어머니가 죽을 때 애인을 따라 집을 나갔던 아버지를 둔 탓에 남자혐오증을 갖게 된 나카무라 나즈나와, 자폐증인 형을 둔, 본인도 반에 친구 하나 없는 남학생 쿠와바라 사토루. 이 둘의 시점을 번갈아 바꿔가며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가끔 편지글을 통해 다른 인물의 시점이 나오기도 하지만요.

위에 썼듯, 남녀부원의 대립이라든가, 각 주인공이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는 모습이라든가, 새로 온 선생도 나름 성장해가는 모습이라든가, ‘나카타 에이이치’의 이름을 걸고 나온 것치곤 연애요소는 좀 적어서(나오기는 합니다), 저로선 오히려 ‘오츠이치’의 작품군에 가깝지 않은가 생각했네요… 으음…

나가사키벤?이 작렬하긴 하지만 읽는데 큰 무리 없고, 텍스트양도 많지 않아서 술술 읽혔네요.

그나저나 이 작가는 왜 이렇게 ‘반에 친구 하나 없는 주인공’이 성장하는 이야기를 즐겨 쓰는지. 읽으면서 약간 불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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