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량의 상자


…그런 피안이라면 보고 싶지 않아.

…가 작품을 다 읽은 뒤의 감상이었습니다.
교고쿠도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이자 제일 평가가 좋은), 망량의 상자입니다. 한 달 전에 발매되었지요.
첫작인 우부메의 여름부터 읽으려 했지만, 1000원*2 쿠폰의 유혹을 떨치지 못했군요. (에헷v)

작가인 교고쿠 나츠히코는, 일본 민속학 관련 소설(?) 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사람인 모양입니다. 사실 Missing의 코다상도 영향을 받았다고 들어서 읽은 것이기도 한데…
…..받았네요.

내용은, 어느 소녀 토막 살인 사건+@를, 고서방 주인인 교고쿠도가 탐정역으로 풀어간다는 것이 되겠습니다만,
이 교고쿠도라는 사람이.. 중간 중간 민속학, 신지학 관련으로 장굉설을. 그래서 약간 지루한 부분도 있지만, Missing에서 마왕님이 하는 각종 오컬트 강의와 비슷하지요.
단, 이 쪽은 훨씬 수준 높은 강의가.. (뭐, Missing은 라이트 노벨이니까.)

또한, 요괴추리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여기에서 나오는 요괴(망량)는 Missing에서 나왔던 것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은 아닙니다.
교고쿠도의 강의를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좀 더 관념적인 존재… 우부메는 어떨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점은, 추리소설로서 상당히 플러스 요소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추리소설에 초자연적인 존재가 끌어들여지는 순간, 그 소설은 추리소설로서의 의미를 잃는다고 생각하니까요.
예를 들어 악마의 파트너. 꽤 좋은 소설이라 생각은 합니다만 초반부(1권)에 시도했던 추리소설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처음에 설정에 대한 설명이 들어갔어도, 지혜의 열매라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들어가고서 추리소설이라는 것은, 독자에 대한 반칙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초자연적인 존재가 나오는 순간, 보통은 아, 그 장르의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추리하지 않고 읽게 마련인데 뒤에 가서 ‘실은 이건 추리소설이었지롱~’ 이라는 것은 놀리고 있다고 밖에;
아, 미스테리 요소가 들어갔네, 라고는 할 수 있어도 추리소설이라고는 부르고 싶지 않으니까.

그런 점에서, 요괴 소설이라고만 생각하고, 추리 요소는 그리 기대하지 않고 읽었지만.. 이 소설은 그 반대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요괴 소설(내지는 호러)이라기보다 역시 추리 소설이에요, 이건.

그 밖에… 꽤나 그로테스크한 요소가 있었습니다만… 언급 안 할래요.
인간을 그만 두고 그런 피안을 볼 바에는, 차라리 불행하더라도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이 건전하겠지요, 여러가지 의미로.

p.s: 해리포터를 조금씩 읽는 중입니다. 30챕터니까, 하루에 1~2 챕터씩 읽는 중,
현재 5챕터까지 읽었습니다. 방학 안에만 다 읽으면 그만.
하지만.. 책이 총 몇 페이지인지 확인하다가 * killed * 라는 문장을 보고 말았음;; (자폭)
누가 죽었느냐는 예상대로라 놀랍진 않았습니다만, 누가 죽였는가가… 아하하;; (허탈)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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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저도 지금 읽고 있는 중입니다. 이 시리즈가 조금 읽기 어렵지만 묘하게 매력이 있어서, 제가 그로테스크한데 좀 약하지만 어찌어찌 사버리게 되었어요.^^; 저도 우부메에서 처음엔 추리소설이라고 들었는데 어라 요괴이야기군 했는데 진짜로 추리소설이더군요. 그런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망량은 마지막에 대한 감상이 다들 비슷하더군요. 에..그런데 약해서 조금 걱정입니다. 그래서 마음의 준비중 입니다.^^

교고쿠도의 강의부분을 읽다 잤다는 사람 속출, 이지요(웃음) 우부메는 처음부터 이 모드였기 때문에 약간 초반이 힘들었는데 망량은 초반이 굉장히 부드럽게 넘어가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뒷맛은 더 안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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