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노느라 바빠서 이제 후기 올립니다.
밤의 부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4시 퇴근이라.
퇴근 후 냥들 밥이니 화장실 챙겨주고 나오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대흥역 향하는 내내 조마조마. 삼각지역인가에서 한 번 주최측이 전화 걸고ㅠ 대흥역에 5시 54분 도착. 뛰어서 5시 59분 입장했습니다.
뭐.. 그런 지경이라 팜플렛을 산다거나(원래 안 사지만) 그런 생각은 전혀 안 하고 좌석 배치부터 확인하니까,
우와..
맨 앞자리! 제법 가운데야!
늦어서 입장 못 하거나 제자리에 못 앉고 뒤에 앉혀졌으면 정말 통곡할 뻔 했음.
그것도 그렇지만, 입장하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1층 절반밖에 안 찼어;;
낮부는 6줄인가밖에 안 찼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음..;
어째 안 팔리는 거 같다고 느끼긴 했는데,
아무리 전성기가 아니라해도 그렇지… 호시상이 오는데?? ㅠㅠ
나중에 끝무렵에 우치다상이 말씀하신 바로는 역시나 중간에 취소될 수도 있다는 말도 나왔다고. 그랬을 거 같아;;
끝나고 트친님들과 모인 자리에서 모두 이 이벤트 2회는 못 치를 거 같다고 했을 정도 ㅠㅠ
…
하여간.
성덕력이 일천한지라 이벤트도 이번이 겨우 세 번째인 저로선, 이 이벤트가 잘 만들어진 것인지는 모르겠고, 그래도 낮부에서 벌어진 실수가 꽤 만회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쌈박하게 통역을 없앴던 세이유를 생각하면, 이 이벤트는 (몇 문장 뒤늦게 따라가긴 했지만) 스크린 한 쪽에 메신저창으로 세 분의 대사를 동시 통역으로 올리고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통역은 없는 쪽이 좋지만(통역하는 동안 그만큼 성우가 입을 다물게 되고! 흐름도 끊기고 프리 토크도 안 되고..) 이런 노력은 평가할 만하지 않나 싶네요. 엄청 힘들었을 거 같은데..;
이벤트 내용은 주로 드라마랑, 미리 응모해두었던 성우에게의 리퀘스트나 질문 같은 것에 대답하는 형식.
같은 응모자가 여러 번 나와서, 백원동전이란 분은 행복하셨을 듯. ^^ 저도 이렇게 아이컨택 잘 되는 자리에 앉을 걸 알았으면 응모할 걸 그랬나 싶었네요. 귀찮아서 안 했음.
아이컨택은 꽤 한 듯. ㅇㅅㅇ
아이컨택은 부담스러워, 맨 첫 줄인데 혼자 펜라이트 안 들고와서 신경 쓰여, 여러모로 부담스러웠는데 시작하고 좀 지나니까 그냥 익숙해지더라구요.
무엇보다 호시상이 무대 왼쪽에 주로 계셔서 내 쪽으로는 많이 안 왔거든!
대신 호리우치상이 바로 앞이었다는 ㅎㅎ
귀요미송 시전할 때, 호리우치상이 제 오른쪽에 앉은 분을 보며 “君たけが頼りだよ!”라 하셨을 땐 살짝 후회했을 정도니까.
사실 호리우치상은 이름이야 알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고, 우치다 유야상의 경우는 아예 “그게 누군데?”했을 정도라(네, 네오 로망스 관련은 안 팝니다 저…) 순전히 호시상 보러 간 거였거든요.
그런데 우치다상, 사회 매끄럽게 잘 하고.
여기저기 튀는 호리우치상이랑 호시상 컨트롤 잘 하고,
대사도 완벽하게 외웠다가 해내시고,
귀요미송도 완벽하게 해내시고.
무엇보다 마지막에 인사할 때 꽤 오래(라곤 해도 0.7초 가량이지만..) 눈이 맞았어! 그 때 웃으면서 인사해줬어!
아 내가 이 분을 파야 하나, 코르다를 시작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결론은, 이벤트 시작할 땐 ‘우와 호시상이 모니터에서 본 얼굴 그대로 스피커로 들은 목소리 그대로 말하고 있어!’ ..에서 ‘우치다상을 파야겠다’로 끝났다는.
*
개인적으로 16일에 일하다가 꽤 자기혐오에 빠질 일이 생겨서 우울했는데, 이벤트 다녀와서 기분도 풀리고 자리도 좋았고, 해서 팜플렛도 그냥 주문 넣었습니다. 이벤트 2회도 개최 가능하다면 좋겠네요.
(전에 휴가 문제로 우울할 땐 톰 히들스턴이 와서 춤추는 것 보고 기분 풀리고 바로 토르에서 로키로 갈아탔더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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