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유 이벤트 5회 다녀왔습니다

5회 토리우미 코스케/스와베 쥰이치편 2부 다녀왔습니다.
처음 가 본 세이유 이벤트네요. 성우 이벤트로서는 두번째 간 거고요.

사실 토리상은 PKO때부터 이름은 알고 있긴 했으나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들어서였고요(오히려 다른 멤버인 스즈키상이랑 사에키상은 처음부터 좋아했음).
스와베상은 처음 들었을 때 저 개인에게 가장 심장에 안 좋았던 목소리를 가진 분이십니다만(지금은 면역되서 괜찮음), 그게 꼭 좋아하는 수치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대충 제가 좋아하는 성우 6~10위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고 계십니다.

그래도 10위 안으로 좋아하는 분이 오시는 건 처음이라 티켓 양도 받아서 다녀왔네요.
사실 후쿠준 때 못 갔던 건 좀 아쉽지만 레지던트 때는 바빠서 챙길 겨를이 없었고.. 세이유 초반에 말도 많았고.. 뭣보다 맨 처음 갔던 성우 이벤트(강철의 연금술사 DVD 발매 기념 박로미 내한)가 워낙 좋은 추억이 없었기에(인맥으로 공짜로 갔지만) 등한시했었던 ㅇ_ㅇ

뭐.. 어쨌든 그래도? 이 이벤트 자체는 재밌었습니다. 즐거웠다는 >.<


일단 현관에 놓여있던 X치님의 화환! 트위터에서 고민하시는 건 봤지만 정말로 하셨을 줄은ㅋㅋㅋ
옆에 놓여있던 토리상 그림은 사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림이라 하셔서 놀랐구요.
어쨌건 사람들이 사진 많이 찍더군요. 저도 시도는 했는데 사람들이 왔다갔다해서 진작 machi라고 써있는 글씨와 토리상 사진이 좀처럼 안 찍혀서, 그냥 포기…

그나마 찍은 걸 올려봅니다 ㅎ
그리고 마포문화센터. 작다고 듣기는 했는데 정말 작더군요. 왼쪽 맨 끝 7번째 줄이라 잘 안 보일 거 예상했는데 얼굴 잘만 보이더군요… 세이유 이벤트는 됐다치고 9월에 May’n 라이브, 괜찮은 것인가?


입장 전에 화환의 주인님과 접선해서 홍차를 교환하고…(^^;;)


이벤트 내용은 꽤 재밌었습니다.

처음에는 무난하게 한국 음식 이야기.
이런 류의 이벤트 후기에서 말 많은 것 중에 하나가 통역인데 과감하게 없앴더군요.
그냥 일어로 떠드는, 막걸리나 부침개(지지미와의 차이가?)나 치킨이라든가.
토리상 치킨 좋아하시나 보네요 ㅇ_ㅇ 그러고보니 시모노상도 가라아게 좋아하죠.. 무슨 가라아게 협회에 뭘로 뽑혔단 이야기가 블로그에 올라와 있었는데.
(추가 : 그냥 1부에서 관중이 치킨을 추천한 거였군요..)

그리고 한 가지 질문에 대해 둘이 같은 대답을 하는지 테스트하고 말이죠? 이 때부터 오타의 향연이라든가 화면이 매끄럽게 나아가지 않는 둥 이벤트사 쪽의 허접함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만, 넘어가죠. (밭빙수가 뭐냐 밭빙수가;; 다다음 문젠가에 더 이상한 오타가 났는데 기억이;)

라디오 방송에서는, 첫 사연인 우미토리(;)씨의 ‘칠전팔기’가, 정말로 ‘그래서 뭐?’ 싶은 내용이었는데 거기에서 말할 거리를 잘 골라내시더라구요. 과연 프로. ㅎㅎ

유도 스포츠 게임을 가장한, 유도부 선배를 공략하는 BL 연애 시뮬도 재미있었고..

6개의 시츄에이션에 대한 6개의 대사 말하게 하는 것도 좋았고. 처음에 계속 도S가 나오는 데에서 대우주의 의지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어디가 도S인지는 잘 모르겠었으나.

**

그리고 은근, 상품 줄 사람 뽑는 것도 진행이 재미있더라구요.

솔직히 전 스타맨.. 이름 정도는 들어봤으나 자세히는 몰랐는데 역시 전멸해버리고.

애니의 DVD 타이틀 다 모은 게 있는 사람!에서는, 정말로 두 분 출연한 애니를 갖고 있다는 분이 단 한 명도 없었고… ㅠ_ㅠ 저도 애니 타이틀 4갠가 있는데 두 분 나오는 거 하나도 없네요(오오후리, 듀라라라!!, 나의 지구를 지켜줘, 스카이 크롤러?). 은근 애니 쪽이 출연작이 별로 없지 않아요? 한국 팬들이 웬만한 대작 아님 DVD 잘 사지도 않거니와, 두 분은 애니보다 게임이나 드라마 CD서 더 많이 들은 거 같긴 하고.. 최근 두 분이 나온 애니라면 우타프리랑 아쿠에리온 EVOL 밖에 기억나지 않는데 별로 DVD까지 사주고 싶진 않다능..

그 와중에 카드캡터 사쿠라 갖고 계시다고 한 분이 인상이 깊었습니다. 물론 1999년 무렵에도 DVD 구입 루트야 있었지만, 당시와 지금의 팬층의 경제력을 생각하면 말이죠.. 허니와 클로버랑 에스카플로네는 DVD 국내수입되었고. ㅇ_ㅇ

원피스 입은 사람 다음에 스니커 신은 사람이라고 말했다가 ‘원피스에 스니커는 안 신어요!’라는 비난(?)을 받은 스와베상이나…

그런데 은근, 토리상이 ‘사실 여부를 검증할 수 없는’ 질문을 많이 내셔서 저래도 되나? 싶었는데 순진하게 앉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제 옆 분도 ‘남자 형제가 있는 사람’에서 순진하게 앉으신… 저라면 안 들킬 거 같으면 안 앉았을 텐데.
그런 저는, 4명째 뽑을 때 운전면허 소지자 -> 땡땡이 옷을 입은 사람까지 살아남아서, 꽤 좁혀졌다 했는데 다음 목걸이와 펜던트에서 떨어졌네요 ㅇ_ㅇ
(근데 면허 갖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적다…)

**

위에도 말했지만, 두 분을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건 아니라 두근두근하면서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 오히려 홍차 교환 쪽이 두근두근했다는 – 기대 이상으로 즐거운 이벤트였습니다. 앞으로도 누구 오시는지 잘 지켜봐야 할 듯. 다음에 누가 오는 게 좋냐는 스와베상 물음에 스즈켄이 많이 들렸지 싶습니다ㅎㅎ. 스와베상이 쾌활하게 말씀 잘 하셨지만 스즈무라상이 한 수 더 위라고 생각해요.


추가)
집에 돌아오는 중에 홍차가 든 종이가방에서 사탕이 하나 나오길래, 왠 사탕? 하면서도 먹어버렸는데(사탕 별로 안 좋아해서 평소에는 소 닭보듯 하는데 이 날은 저녁을 굶은 상태라 당분이 필요했음..) 다 먹고서, ‘혹시 이거 이벤트 때 뿌린 사탕 아냐? ㅡ_ㅡ’ 싶어서 여쭤보니 1부에서 스와베상이 뿌린 사탕이라더군요.. 먹었는데;;;
그나마 안 버리고 남아있던 사탕 껍질을 이렇게 복원했습니다 ^^;(사탕 깔 떄 근처에 휴지통이 없어서 안 버리고 있었음; 다행이다;) 마치님 사탕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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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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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환은 그냥 전 얹힌거라니까요!! 전 마지막에 돈을 냈을뿐입니다 ㅎㅎ
1회때는 그 상품주는 거에서 혼자사는데 결혼한사람에 마지막에 한명이 남아서 아무생각없었는데 뒤에서 그게 말이 되냐는 태클이. 근데 거기서 베상이 쿨하게 어른의 사정이란게 있잖아요. 단신부임이라던가? 해서 넘어갔습니다. 실제로 당첨되신 분이 단신부임이라고 말도 하셨고. 나중에 인터넷 보다보니 어딘가의 교수님이시고;;; 이벤트 회장에 그분 학생도 있었다고 ㅎㅎㅎ;;;
전 토리상 주인공인 바질리스크도 있고 베상이 아주 조금나온 망량도 있는데요 흑흑 그 앞에서 다 걸린거죠 ㅋㅋ ㅠㅠ 그래도 다들 순진하게(?) 앉아줘서 별 무리없이 흘러갔다고 생각해요 그부분은 ㅎㅎ
그리고… 다음에 오길 바라는 사람에 스즈무라 외친 사람이 여기 하나 있습니다……… ㅋㅋ
홍차 맛있게 드세요 >_< 저도 삼끼님 덕분에 넓은 홍차의 세계에 발을... ㅎㅎ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고 뭐부터 먹어볼지 즐거운 고민입니다!!

와하하, 교수님.. 굉장하군요. 자기가 아는 교수님이 있는 것을 본 학생분도 허걱 했겠네요 ^^
그나저나 딴지 거신 분은.. 세상에는 주말 부부라는 종족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행복한 분이셨는지. ㅡ_ㅡ;;

마치님도 홍차 맛있게 드세요 >.< 전 일단 우롱차부터 뜯으려고 생각중입니다 ㅎㅎ 참 그리고, 쇼핑백에 사탕도 하나 있길래 먹어버렸는데 설마 이벤트에서 받은 사탕을 넣으신 건 아니겠죠...?

잘 다녀오셨군요^^ 전 사람많은곳은 울렁증이 ㅋㅋㅋ 랄까 열광과 친하지 않아서 콘서트,이벤트 등은 되도록 피하고 있답니다^^ 성우는 그냥 덕질로 만족할래요^^ 루피시아 세계에 어서오세요^^ 저도 그새 엄청 쌓였는데~ 담에 티라미스 드리면서 몇종류 챙겨갈게요^^ 루피시아는 맛도 좋지만 틴도 넘 이뻐서 계속해서 사고싶어요^^

저도 이 날 피곤해서 공연 끝나자마자 뒤도 안 돌아보고 바로 나와버렸네요 ^^;;
(메세지 보드나 팜플렛 구입은 남의 일일뿐;;)
그래도 정말 즐거운 공연이어서, 담에 누구오시는지 봐서 계속 나갈 생각입니다 ^^

그리고 저도 고등모임때 몇 개 챙겨갈께요. 포숑 애플 드릴까 하고 있었는데 담달에 사신다면 그건 빼야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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