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세계 WOOLONG WORLD 1 안개사당에 엎드린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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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마리 신룡(神龍)의 시체 위에 만들어졌다는 오룡대륙. 어떤 산에 사당을 이룬 이름 높지만 악인상의 도사에게 맡겨진 소녀 유기는, 사제(師弟)인 사지와 함께 수행에 힘쓰는 나날을 보낸다. 어느 날, 쫒기고 있는 어린 아이를 감싸면서 유기의 일상은 변하기 시작한다. 아이에게 씌워진 주문이 그려진 고랑의 수수께끼, 그를 쫒는 금발의 청년 목사의 목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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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베이 유카코가 포플러사에 내놓은 일반 문예물…인가 했으나 실상은 근대 중국(작가 후기에 의하면 청조 말)을 모델로 한 판타지. 하드커버로 3권까지 나왔고 문고본으로는 2권까지 나왔습니다. 아마존 후기도 그렇고 그리 팔리고 있다는 인상은 아니었는데 어떻게 문고본도 나오네요. 문고본 표지는 마츠모토 테마리. 어째 익숙한 그림이다 했더니… 표지가 이러니 그냥 라노베 같네요 ( ㅡ_ㅡ)

강시물에 대한 향수(?)로 쓰기 시작한 작품인 듯. 활동 영화가 막 들어오기 시작한 중국(삘 나는 세계)의 시골…이 배경입니다만, 중간에 ‘탐마’ 라든가 ‘핸섬’ 같은 단어도 두 번 나온다는 것은 감점. 그 외엔 가끔 의상 묘사에서 중국어라든가, 만두라든가, 메뚜기(식용)라든가, 중국입니다…

어릴 적 가족에게 버림받은 과거가 있는 주인공 유기. 그 때 자신을 받아준 도사(스승)와, 어느샌가 사당에서 함께 살고 있는 사형(인지 사제인지 확실치 않으나)인 사지와 함께 나름대로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금발의 청년 목사에게 유괴당하고 있는 아이를 구하기 시작하면서 일상이 변하고, 다음에 자신의 일상이 전부 파괴되고, 그래도 끝에는 다시 일어선다- 라는 내용.

으-음…
일단 스승님은, 작가의 기존의 히어로들처럼, 말이랑 태도는 거칠고 생활능력 제로지만 그래도 남몰래 여주를 챙겨주는 타입의 남자네요.
사지는 일견 냉정하고 얄미운 말만 툭툭 던지는 캐릭터고, 루인은 뭐.. 매력적인 악역이고,
여주는 매력을 잘 못 느끼겠다는.

1권 자체가 일단 주인공을 둘러싼 일상이 바뀌었고, 극복했다고 끝났기에, 복수에 불타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아니고, 뒷이야기가 그다지 궁금하지 않았다는 게 문제려나요. 2권 소개글 보면 그건 또 주인공이 아니라 주인공 친구가 메인인 듯 하고….
뒷권을 사게 될 지 애매하다는..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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