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앙은 정부의 스파이였다-. 그의 목적이 세실의 아버지나, 자작가의 내정을 살피는 것이라고 알게 된 세실은 사랑한다는 줄리앙의 고백을 믿을 수 없다. 그가 떠난 신문사에서 홀로 기자 업무를 계속하는 세실에게 한 통의 초대장이 날아온다. 왕가 주최의 무도회… 이것은 크리스토퍼의 사혹이 얽혀있다고 예측한 세실은…. 헤어진 둘에게 새로운 위기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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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권으로 완결된 마더구스 이야기. 쌈박하게 말하면 5권은 줄리앙의 정체를 알고서 결별을 통보한 후 서로 끙끙대는 커플의 이야기고, 6권은 화해를 한 후 크리스토퍼의 음모에 맞선다는 내용. 그리고 해피엔딩.
사실 세실이 줄리앙을 못 믿어서 끙끙대는 부분은 좀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원래 사랑의 위기는 좀 나와줘야죠.. 기대보다 크리스토퍼의 배역이 적었달까, 너무 대놓고 적이 되어버리니까 건전한 성격의 세실에게는 처음부터 연애 대상도 안 되고, 삼각관계도 생기려다 만 느낌?
“아, 아버지를 노리는 적이지만 나는 그를 사랑해!!” 같은 질척질척한 관계가 되었음 더 재미있었겠지만 코발트 문고(그것도 아마 비인기 시리즈?)에 바라기엔 무리였겠죠. 엔딩은 좀 빤한 해피엔딩.
하기사 애초에 이 작품을 집어든 건 ‘마더 구스’에 낚여서였죠. 5권은 탐정역인 줄리앙이 퇴장해서 그런지 추리 부분은 안 나오고 진혼곡이 좀 나오고 마는 정도.
6권은 ‘누가 울새를 죽였나? 그것은 나, 라고 참새가 대답했다’를 따른 연속 살인사건을 쫓는다는 내용이었네요. 완결에 걸맞게 지금까지 나온 추리 중엔 제일 그럴듯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뭐, 어쨌건 완결이고.. 우리나라에 들어올 일은 죽어도 없을테고.. 미디어믹스화 되는 일도 없겠죠. 그냥 빤한 소녀향 소설 그리울 때 읽을만한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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