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증명했다! 나에겐 역시 여친이 있었어!」. 2년간의 악전고투 끝에 수학씨는 그렇게 외쳤다. 과연, 운명의 여성의 존재를 수식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인가(「대일본범인회」). 물방울 브리프의 남자, 모자이크 선배, 페코씨, 만돌린 설교법, 둘러보면 바보뿐.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 가모카와에서 기적이 일어난다-. 모리미 토미히코의 진면목, 교토를 무대로 그린, 웃음과 망상의 연작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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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미 넉장 반 신화대계(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의 애니가 방영될 무렵, 애니의 인기에 편승해서 더 팔아보자고 나온 단편집(이라고 저자가 스스로 블로그에서 밝히고 있음).
신화대계 자체가 일종의 패러랠 월드를 그린 소설이니만큼, 이 단편집도 마찬가지로 같은 세계관에 같은 시기(아마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단편에서 히구치 스승과 오즈, 그리고 아마도 아카시양과 신화대계 주인공(이름이 뭐더라?;)도 잠깐이나마 얼굴을 비추고 있고요.
1. 다다미 넉장 반 건국사
2. 달팽이의 뿔
3. 한여름의 브리프
4. 대일본범인회
5. 다다미 넉장반 통괄위원회
6. 굿 바이
7. 다다미 넉장 반 개국사
이라는 순서로 단편이 모여 있는데, 각각의 조연이 다른 단편에서는 주연..이라는 식으로 얽혀있습니다. 처음과 마지막 단편에는 다다미 넉장 반의 세계를 다스리는 왕과 바보신이라는 존재가 나오네요.
다른 단편에는 전작(?)에서 잠깐 나왔던 도서관경찰, 궤변론부가 잠깐 나오고 그 외에 ‘세상에 아무 도움도 안 되는 능력을 가진 비범한 자들이 평범한 사람이 되기 위한 모임’인 대일본범인회라든가, 교토를 떠난다고 했는데 주위에서 아무 반응이 없어서 혼자 삐진 남자의 이야기라든가, 같은 연구실 여자에게 노예처럼 부려먹히는 남학생의 이야기, 더운 여름에 김치 나베를 벌이고 그 더위에 뻗은 남정네등등.
신화대계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런저런 꼴불견에 멋대가리 없는데다 현실적인 청춘 군상이 그려져 있습니다만, 왜일까요, 별로 재밌지가 않아…
바보스러움은 이쪽이나 저쪼기나 뒤지지 않는데, 캐릭터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이 인물 저 인물 건너뛰어서 그런 것인지. 생각보다는 그리 재미없었던 단편이었습니다 ㅇㅅㅇ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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