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상의 주인이 남긴 기묘한 편지.
나츠메가 가게에 들어가자 요괴의 목소리가!?
피리를 부는 요괴와, 꿈을 조종하는 요괴도 등장.
아니메 『나츠메 우인장 삼 사』의 시리즈 구성 각본가에 의한 완전 오리지널 스토리 3편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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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게 나왔길래 사 보았습니다.
생각해보면 같은 LaLa 코믹스였던 오란고교도 소설판 나왔으니 이게 나오지 않을 리 없네요. 그래도 사실 소설로 미디어믹스되는 건 대부분 이름 없는 작가가 쓰기 때문에 평소에는 안 사지만, 애니메이션 각본가가 썼다길래 어떨려나 싶어서 샀네요. 감독이나 각본가에게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주의라 유명한 각본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총 세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고, 첫번째 단편에 나토리와 타키, 세번째 단편에 타누마가 얽혀있지만, 기본적으로 나츠메와 사건의 의뢰인(?)의 시점이 번갈아가면서 나오는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프로 소설가가 아닌 각본가라도 평이하게 쓸 수 있었던 것인지, 생각보다 술술 읽혔습니다.
원작자에 의한 삽화가 8점 정도 들어가있고, 권두컬러가 1점 있네요.
각 단편의 내용은..
1. 램프당
예전 타키의 할아버지와 편지를 주고 받았던, 램프당이라는 고물상의 주인으로부터 온 편지가 발견됩니다. 그 편지를 조사하려던 타키와 마주친 나츠메는 어찌어찌 편지와 관련된 사연에 얽히고, 나중에 나토리까지 출동하는 이야기로, 오가와 요코의 코끼리와 바다에서 헤엄치는 소설을 연상하게 하네요.
2. 요괴의 소리
사람 좋은 나츠메가 한 요괴의 소원을 들어주다가 얽히는 이야기…
3. 요괴의 꿈의 길
타누마의 클래스메이트의 누나가, 뒷산의 요괴와 뭔가의 트러블에 얽힌 것을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타누마와 나츠메가 움직이는 이야기.
원작의 ‘공기감’을 살리고 싶었다는 작가 후기 따라, 전체적으로 호노보노하면서도 투명한 원작의 분위기를 잘 표현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밖에도 첫번째 단편에서 말하고 있는 ‘인연이라는 것은 결국 여러 번 겹쳐지는 우연을 문득 깨달음으로써 소중한 인연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것도 원작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구요.
원작의 지명도를 생각하면, 이 소설도 아마 라이센스 들어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작팬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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