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노X섹스X컴플렉스 2 ★★★

파란의 선거 끝에 호라이회에 들어가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길”의 사용권을 얻은 미무라지만, 좀처럼 돌아갈 결심이 서지 않았다. 한편, 남자 기숙사에는 버니라는 이름의 여자를 싫어하는 남자가 시간에 간섭하는 토끼를 둘러싼 트러블에 봉착하고 있었다. 거기에 휘말린 미무라는 본래 동성인 버니에게 편하게 대하고, 버니도 평범한 여자와는 다른 산뜻한 성격의 미무라에게 미워하지 못하는 기분을 품는다. 하지만, 미무라의 정체를 생각하면 이런저런 문제가 있어서…. 토끼가 일으키는 소동과 둘의 관계의 행방은 과연?! 남녀 교체×마법학교×타임 루프 스토리, 대망의 제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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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으로 연중(;)인 시리즈의 제 2권.
크게 티는 안 나지만, 2권부터 일러스트레이터가 바뀌었습니다. 1권을 맡으신 분의 건강상의 문제라네요. (어차피 3권에서 연중이지만;)

접촉하는 남자의 육체와 정신 사이의 시간을 엇갈리게 하는 토끼와 관련된 트러블과, 올림피아를 둘러싼 음모가 엇갈려 고생을 하는 미무라와 버니의 이야기입니다.

육체와 정신 사이의 시간을 엇갈리게 한다. 본문에도 나오고, 작가 후기에도 나오듯 ‘타임 리프’에의 오마쥬입니다. 단지 이런저런 소도구를 이용해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 타임 테이블을 따라가게 유도했던 타임 리프에 비해서, 이 쪽도 나름 소도구는 등장합니다만, 시점도 미무라였다가 버니였다가 하는 식이라 ‘아, 왠지 성가셔…’란 기분이 들더라구요.
예전에 포스팅했던 No Call No Life도 오츠이치의 ‘너에게 밖에 들리지 않아 Calling You’을 연상하게 한 것도 있고(그 쪽은 오마쥬는 아니었음), 별로 인상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

뭐 시간을 다루는 마법학교니까, 이런 타임 트러블 류를 한 번은 써 보고 싶었을 건 당연하지만서도요.
그 외에는 미무라와 버니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공기랄까 러브코메랄까가 주요 포인트겠습니다만, 그다지? 특별한 것은 못 느꼈달까?
뱁새가 황새를 따라하면 가랑이가 찢어진다든가, 카베이 유카코가 러브 코메를 쓰려 하면 이런 평범한(졸작이라는 건 아닙니다) 작품이 나오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3권은 2권 후반에서 잠깐 이탈했던 미무라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니, 그것까지 마저 읽고 치워버려야할 듯(전에 광화 교보에서 3000원에 내놨길래 2, 3권 사버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