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과고교의 열등생 3 구교전편 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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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교전(九校戦)』. 그곳에서는 매년 전국에서 마법과고교생들이 모여, 치열한 마법승부를 펼친다. 7월 중순. 제1고교에서도 장래의 마법사 후보들에 의한 우수한 선수단이 조직되어 있었다. 원정 멤버에는, 『신인전』에 참가하는 시바 미유키와, 그 오빠인 시바 타츠야의 모습도 있었다. 경기를 향해 결의를 다지는 미유키지만, 한편 타츠야의 표정은 어둡고….『구교전』에서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서는, 선수의 운동능력외에, 또 하나의 중요한 팩터가 있다. 그것은, 선수들이 가진 CAD(마술보조연산기)의 조정. ―마법에 약한 시바 타츠야가 마법 대신 강한 분야. 타츠야에 의해 조정된 CAD를 든, 제1고교생들에 의한 화려한 압승극, 그 막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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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에 혹해서 5권까지 샀다가,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싶어서 더 이상의 구입은 하지 않을 예정인 시리즈(북오프에 보이면 사겠지만…). 현재 일본에서는 8권까지 나왔고, 코미컬라이즈가 두 시리즈 진행중이고, 최근 드라마 CD…가 아니라 오디오 드라마가 수록된 DVD가 나왔습니다. (어째서 DVD?) CV는 나카무라 유이치와 하야미 사오리.

산지는 물론 오래 되었습니다만 ^^; 한동안 잊고 살다가 고노라베! 2012년 발표탓인지 다시 눈에 좀 밟히기에 집어들었네요.

전국에 9개가 있는 마법과고교의 학생들이 모여 경기를 벌인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그 뒤에 마법사 후보생들을 노린 테러 조직의 음모가… 라는 식이지만 그건 하권에나 본격적으로 나올 거 같고. 구교전 자체는 이런저런 승부 묘사가 나와서 나름 읽을만하네요. 작가 후기를 보면 모델이 된 모 세계적 인기 시리즈가 있다는데 뭔지 모르겠네요. 제 4작.. 쿠ㅇ데ㅇㅇ치? 이게 뭐지? 알려주실분..ㅡ_ㅡ
(나중에 추가 : 퀴디치일 듯;)

하지만 경기장에 도착하는 것은 중간부터고, 문제는 초반부.
시바 타츠야와 전설의 CAD 기술자 트레스 실버와의 관계가 밝혀지고, 미유키와 타츠야가 실가에서 각각 다른 대접을 받는 이유, 타츠야가 감정 결핍아(..)가 된 이유 등이 다 밝혀지는군요. 특히나 감정 결핍 부분에 대해서는 친절하게도 본인 입으로 설명해주시는데, 물론 자신의 일이지만 쿨시크하게 말한다~ 라는 설정이지만 이건 뭔가.. 다 알고 있다는 설정의 인물을 상대로 본인이 줄줄 늘어놓다니 중이병스럽;; 시바 일족은 마법계를 뒤에서 조종한다는, 성에 숫자가 들어가는 가문들-십사족(十師族)은 아니고 숨은 실력가인가? 했더니 아니나다를까;
그러고보니 미유키의 보디가드라는 부분은 9S를 연상시키네요. 씁.

사실 시바 남매야 처음부터 먼치킨 설정이니 그건 그렇다치고(너무 띄워줘서 스토리 전개가 유치하다..는 게 문제지만). 그 외에도 새로운 동료로 합류한 요시다 미키히코라는 애가 문제네요.
눈가에 점이 있는 게 히지리카와 마사토(in 우타프리)같은 느낌인데, 뭐 그렇다 치고, 고식(古式)마법의 대가인 요시다 가문의 차남.. 이라는 설정인데, 이 고식마법이라는 게, 현대마법이 과학으로서 정착하기 이전부터, 가문마다 노하우가 대대로 내려온 다른 계통의 마법, 이라네요. 한의학과 의학의 차이 같은 느낌이랄까?
그런데 이 고식마법이… 정령을 부리는 마법이라고 했다가(서양 판타지?).. 다음에는 시키가미(식신, 사역마)와 지행(地行)과 지류(地流)를 이용한다고 했다가(음양사?;;;;)..
편의주의도 가지가지..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한편 타츠야는 타츠야대로, 두가지 새로운 현대마법의 이론을 발명(?)이랄까 고안(?)한다는 에피소드가 나옵니다만, 이건 이거대로 사족이라는 느낌. 하나는 트레스 실버와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한 장치였다고 해도 하나는;; 아니면 나중에 무기로서 중요하게 써먹으려는 복선?
게다가 이 이론을 설명하는데 이번에도 그것을 실현가능하게 하는 마법의 메카니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떠듭니다만, 원래 제가 이런 설정물은 후다닥 건너뛰어버리기는 하나, 역시 뭔가 메카니즘 운운 할 수 있을 정도로 체계가 잡히거나 한 것 같지 않다는 느낌? 별로 체계가 잡혔나 검토할 마음도 안 듭니다만, 있다고 해도 카드 게임의 설정 정도의 수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단 저도 이과 출신이라 기초적인 생리학 생화학 지식은 있어서(양자역학은 무리지만) 사레류도 작가가 뭘 말하고 싶은 건지는 대강 이해할 수 있었거든요… 1권 리뷰에서도 말했지만.

그 외에도, 문장 자체는 1~2권에 비해 거부감은 덜했으나, 따옴표 안에서의 의미없는 개행도 여전하고. 직접 관련 에피소드를 읽은 건 아니지만 작가가 극우에 혐한이라는 소문 때문에 아무래도 인상도 별로고. 결국에는 ‘화제성과 일러빨로 먹고 사는 유치한 먼치킨물’이라는 첫인상을 뒤엎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나마 경기가 좀 읽어줄만 했기에 별 세 개 반.

p.s: 7권 표지가 인상적이라 소개글을 읽었더니 마지막 문장이…
      미유키와의 ‘의식’을 끝낸 타츠야는, 드디어 ‘금단의 힘’을 해방한다.
      .,…먼치킨과 중이병의 합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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