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노소노 모에에게 있어서, 그 밤은 특별한 것이 될 터였다. 하지만 약간의 심리 탓에, 유괴사건의 트릭을 푸는 전개가 되어……(「언제 바뀌었지?」). 앞에서 읽어도 뒤에서 읽어도 같은 문장이 되는 회문(回文)동호회의 리리 고모가, 기묘한 살인사건을 해결(「게임의 나라」)하는 등 가볍게 비약하는, 단편 7집을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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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히로시의 4번째 단편집.
소개글과 마찬가지로 총 7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트로이의 목마 Trojan Horse Program
2. 빨간 드레스의 메리 Mary is Dressed in Red
3. 불량탐정 Defective in Detective
4. 수다를 좋아하는 택시 운전사 That’s Enough Talking of Taxi Driver
5. 게임의 나라 (리리 고모의 사건부 1) The Country of Game
6. 탐정의 독영(孤影) Sound of a Detective
7. 언제 바뀌었지? An Exchange of Tears for Smiles
뭔가 다른 단편집보다 추리 단편이 좀 많나..? 싶긴 했는데 그게 후반에 추리 단편이 모여있어서 그런 거거더라구요.
일단 1번 트로이의 목마.
주인공은 어떤 기업의 서버 관리자. 연인이 준 게임 소프트를 무심코 회사에 반입했다가, 그로 인해 바이러스가 회사 서버에 들어온 것을 알게 됩니다. 회사 측에게 자신이 원인이라는 것을 들키기 전에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흘러왔는지 조사하다가, 한 의료업체의 비리와 인체 실험과 그 비밀을 안 자의 죽음을 알게 되었다.. 라는 게 메인 스토리입니다. 일단.
초반에 연인인 사오리가 ‘트로이의 목마? 그게 뭔데?’ 라고 묻는 장면이라든가, 바이러스 트로이의 목마 이야기가 나오길래 전 그냥 WINDOWS 나오기 전 1990년대가 배경인 줄 알았어요. 아마 90년대 초반에 트로이의 목마가 나오지 않았던가요? (그리고 나는 그 때부터 안철수 이름은 계속 기억하고 있지…)
그랬는데, 나중에 보니까 오히려 근미래. 사이버공간에서 게임.. 이 아니라 학교 수업, 직장 근무 같은 것들이 전부 사이버 공간에서 이루어지게 된 근미래였습니다.
그 밖에 인체실험의 진상이라든가가 나옵니다. 임산부의 약의 부작용이란 소재는 스카이 크롤러 시리즈에서도 나오지요. (모델은 역시 Thalidomide인가..)
그리고 마지막에 한 번 더 뒤집히는 진실. 흠흠. 뭔가 인셉션스러운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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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 4, 6번은 그냥 이야기가 흘러가다가 뒤의 반전!이 나오는 타입. 그냥 그렇게 읽었고요.
5번은 리리 고모라는 탐정이 나오는데 ‘사건부 1’이란 부제를 붙였으면 나중에 시리즈화될지도 모른다는 거려나. 하여간 나름 재미있는 탐정이었는데(성격 좀 이상한 건 베니코랑 닮았을지도..) 제가 모를 뿐 다른 데 이미 나와있을지도.
앞에서도 뒤에서도 똑같이 읽히는 회문의 예가 엄청 많이 나오더라구요. 한국어면 이렇게 나올 거 같지 않은데, 역시 50음절밖에 없는 일어니까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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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은 S&M 시리즈.
추리로서는 일단 유괴 사건의, 몸값 인도 과정에서 일어난 트릭을 맞추는 단편이고요.
그보다 뭔가 특별한 날이 될 것을 무의식중에(?) 예상하고 각각 비슷한 행동을 취하는 사이카와와 모에가 귀여웠달까.. 아니 사이카와 의외로 귀엽네요.
..그래서? 늬들 아직도 결혼 안 함? ㅡ_ㅡ;;;
2 Comments
Add Yours →사이카와 귀여워요… ㅎㅎㅎ 제가 시리즈 전체를 못놓는 이유중에는 사이카와의 허당스러움도 있어서….. orz 결혼은 언젠가는 하지 싶은데 아직은 안했습니다…
트로이의 목마가 확실히 기억에 남았어요. 게임의 나라도 괜찮았고. 전 주인공의 사랑을 응원했습니다!! ㅋㅋ
어제부터 낙하산 박물관 읽고 있는데 여기에서도 사이카와 귀엽네요! 그냥 궁금해서 학교 창문에 장난하는 사이카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