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아이 아메와 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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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보고 왔습니다.
토요일 퇴근 시간하고 이동거리를 고려해서, 롯데시네마 합정에 가서 봤네요.
합정역에 새로 생긴 주상복합 건물에 들어가있더라구요.
새로 생긴 곳이라 그런지 스크린도 컸지만, 좌석이 네자리마다 떨어져 있어서 들어오고 나가는 데 쾌적했습니다. 게다가 사람이 적지 않았는데도 아이들이 없어서 조용했구요.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애용할 듯.

일단 내용에 대해 말하자면, 좀 애매했습니다.
가장 큰 주제가 하나의 모성애, 다음이 아메와 유키의 자아 확립..인 듯 합니다만,

일단 하나. 도무지 감정 이입이 안 되더라구요.
대학도 졸업 못 했는데 갑자기 애 둘 남겨놓고 애 아빠는 죽고, 애들은 그나마 제대로 된 인간도 아닌 상황에서, 너무 노력하는 모습만 보여주더라구요.
솔직히 저 나이에 저런 상황에 닥치면, 최소 한두 번은 애들 버릴까.. 하고 고민하는 것이 보통 아닐까요?;
게다가 혼자 저렇게 고생하는데, 어릴 때는 그렇다치고 어느 정도 철이 든 후에도 애들은 집안일이라든가 제 엄마를 도울 생각은 안 하고 어질러만 놓고. 그나마 밭에 물 좀 주는 게 전부였던 듯.
애들도 애들이지만 교육 안 시키는 하나도..
게다가 아메가 등교거부아가 되어버렸는데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것도..

그래서 그 아메는, 늑대로서의 자아를 찾았다고는 하는데 제가 볼 땐 학교에서 이지메 당하고 적응 못한 애가 도피처를 늑대로 잡았다고 밖에는 안 보이더라구요. 그야말로 집 뒷산에 박혀서 안 나오는 히키코모리랄까(…).
유키는 뭐 넘어가고.


영상미는, 산을 힘차게 달려가는 것을 아메 시점에서 보여준 것이 장관이었다…라고 하고 싶은데 뭔가 2% 부족함이 느껴졌습니다. 음.

신카이 마코토의 별을 쫓는 아이도 뭔가 애매했는데(그건 그나마 이리노 미유랑 이노우에 파파 목소리 들은 것에 만족을…) 이것도 마찬가지로 애매하더라구요.
그래도 웬만큼 흥행에는 성공해주길 바라는데, 과연 오늘 상영관 배정이 어떻게 되려나.


p.s: 1. 끝나고 친구랑 남편 사망신고랑 아메 실종신고를 과연 어떻게 했을 것인가 궁금해했다는..
       2. 전 별로 신경 안 썼는데, 일본어로 하나=꽃이라는 설명이 안 되었더군요. 저러다 코스모스 내지는 웃는 얼굴을 하나라고 하나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나올지도?
       3. 하야시바라 메구미가 나와서 몇 마디 했는데 그녀인지 몰랐음…ㅎ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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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강철멘탈이야 그렇다 쳐도, 애들이 좀 크면서 교육 방식이…애들도 참 맘에 안 들게 컸고…어린 시절은 꽤 좋았는데, 트위터에서 길게 불평했듯 후반부에서 평가가 와장창 무너지더군요.

다른 분들 감상을 검색하고 다니질 않아서 잘 몰랐는데.. 마침 리셋님이 트위터에 하신 말씀 읽고 ‘나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었군!’ 싶어서 올려봤습니다. 그렇게까지 좋은 평가 들을 작품은 아니라고 느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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