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계시

컴을 산지 장장 6년 만에 업그레이드를 했습니다. 과연, 오라버니가 졸업을 하니까 뭐가 달라지네요.
사운드 카드를 바꾼다거나, CD 라이터를 산다거나, 메모리를 192로 바꾼다거나, 하드를 바꾸거나 한 적은 있지만 CPU를 바꾸는 것은 처음.
피박 한 페이지 넘기는데 10초 걸린다거나, embed src로 mp3를 돌리거나 고화질 동영상을 돌리면 다운되거나,
본체는 언제 펑!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덜덜덜덜.. 떨고 있었는데 이제는 안심.

하는 김에 메인 보드니 이것 저것 바꾼 모양이지만.. 하드웨어는 잘 모르니 패스.
여하튼, 뭔가 컴 관련이 될 때마다 오셔서 수고해주시는 오라버니의 친구분이 왔다 가셔서… 윈2000을 다시 깔았는데…..(xp를 쓰고 싶으나 CD가 없다)

..업데이트 도중에 D 드라이브에 바이러스 침공.

덕분에 마저 백업하지 못하고 피신시켜 놓았던 1000여개에 달하는 mp3와 이미지 파일과 제가 전에 만들었던 윈앰프 스킨들이 날아갔습니다.. ㅠ_ㅠ
이 소식을 집에 오는 기차 안에서 문자로 받았는데.. 화낼 기력도 안 나더군요.. ㅡ_ㅡ;;

태그 정리는 둘째치고 다시 구하기도 힘들 앨범들이나,
스캔, 캡쳐와 웹서핑 노가다로 구한 이미지 파일이나,
전에 푹 빠져서 만들었던 윈앰프 스킨이나, 윈앰프 스킨이나…….

더 열받는 것은 C 드라이브는 무사했다는 것. 그 쪽은 다 지워져도 상관없었는데…!!
(스키쇼 3와 과연 플레이는 할지 의심스러운 제국천전기와 cafe 린드버그가 있었던..)

부모님과 오라버니는 ‘파일 사냥은 그만하고 이제 공부에 매진하라는 하늘의 계시’라고 합니다만.. 우우.

(열받은 김에 모님의 피박에서 아마도 듣지 않을 러브히나 전 앨범을 받은… 딱 675M 나오네요.
게다가 디지캐럿이 올라오기 시작해서 좋아라고 백업 못한 앨범 받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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