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 게임』에서 게임에 출전했던 캣니스와 피타는 기지를 발휘해 둘 다 살아남았다. 하지만 캣니스가 생각해 낸 책략 때문에 억지로 그들을 살려두어야 했던 캐피톨은, 특히 캣니스를 눈엣가시로 여기게 된다. 『캣칭 파이어』는 12구역으로 돌아와 우승자 마을에서 살게 된 그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스노우 대통령이 찾아오고, 캣니스는 곳곳에서 반란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 중심에 바로 자신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제 ‘불타는 소녀 캣니스’는 혁명의 상징이 된 것이다.
영웅이면서 동시에 캐피톨 최대의 적이 되어 버린 캣니스. 그런 한편 또다시 헝거 게임 시즌이 찾아오는데, 이 해는 25년마다 돌아오는 ‘특집’ 게임이 열리는 해다. 각종 잔인한 방법으로 숨통을 조여오던 캐피톨의 비열한 술수는 결국 75주년 헝거 게임에서 절정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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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피비린내가 점차 더해가는 가운데, 캣니스는 마침내 혁명의 상징 ‘모킹제이’가 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 중 그 누구도 믿기 힘들고, 캐피톨로 잡혀 간 피타의 생사는 알 길이 없는데……. 전 세계를 흥분시킨 베스트셀러 시리즈 ‘헝거 게임’ 3부작 그 대망의 완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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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휴 동안 다 읽었습니다 ^^. 헝거게임의 2부와 3부.
1부 헝거게임을 다 읽고 든 생각이, 헝거게임이 안 나오는 2부와 3부에서는 액션이 별로 안 나오려나? 싶은 거였는데… (이하 생략. 더 말하면 네타바레)
굳이 헝거게임이 안 나오더라도, 저런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 자체가 일종의 헝거게임, 이겠습니다만.
일단 2부인 캣칭 파이어.
전반부는 주로 우승자 투어 – 다음 헝거게임이 개최될 때까지, 우승자가 다른 구역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투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만 1부 끝에서 암시된 대로, 투어가 시작되기 전 스노우 대통령이 찾아와 반란의 불꽃이 될만한 행동을 한다면- 이라는 식으로 협박을 하고, 캣니스는 평생 스노우 대통령이 유지하길 바라는 이미지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깨닫죠. 그 결과물은 피타와의 결혼.
덕분에 전반부는 내내 삼각관계가, 피타와의 관계를 강요당한 덕에 오히려 캣니스가 게일에게 더 이끌리는 듯한 분위기로 형성되지요. 불쌍한 피타 ㅠ_ㅠ
한편으로는 반란이 잦아들기는 커녕 더 심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 나오고.
그에 대한 대가가 후반부입니다. 어쩔 수 없이 퇴장한 게일. 이번에는 다시 피타에게 기회가 갔달까, 여전히 인터뷰를 이용해서 캣니스를 최대한 살리려고 하는 모습은 정말.. 머리 좋다! 고 감탄하기 이전에, 피타는 캣니스에게 너무 아까워요.. ㅠ_ㅠ
그리고 캣니스도 후반부에서 자기 마음을 확신해버렸고요.
그에 비해 3부는 주로 전쟁과 권력의 이야기입니다.
피타는 애초에 캐피톨에 잡혀버렸으니 등장이 적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게일이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캣니스는 이미 선택을 한 거나 다름없고. 삼각관계의 문제는 피타가 어떻게 되느냐, 였죠.
로맨스보다는 전쟁과 프로파간다가 중심이 되지요.
그리고 피타를 되찾은 후에도, 역시.. 진정한 비운의 연인 이야기가 좀 더 나올 법 했는데 싶었습니다. 사실 로맨스보다 그런 권력 등의 주제가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소설이긴 했습니다만.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반전!
반전이 나오고, 결국 12번 구역에 돌아가고 나서도, 뭔가 이야기가 더 있었어도 좋을 법했는데 작가가 적당히 자른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분명 그 후도 그리 순당치 않았을텐데.. 등장인물이 너무 많이 빠져버린 탓도 있겠지만.
어쨌건 오랜만에 즐겁게 읽은 시리즈였습니다. 그래도 전 1권이 제일 재미있었어요! >.<
영화도 2~4부를 즐겁게 기다려봅니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역시 영화 쪽의 로맨스는 너무 적었어요. 다음편에 좀 더 다루어주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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