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슈크레 진품 구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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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책장 위. 메모꽂이랑 테디베어는 직접 만든 것.

저번에 모 소셜 커머스에서 르 슈크레를 팔던데 딱 봐도 가짜더군요.

르 슈크레는 그 사악한 가격에 비해, 털이 안 빠진다는 이유로 아이 엄마들이 제일 많이 찾는 인형이고, 그래서인지 가짜가 많습니다. 가짜도 여러 레벨이 있어서, 사진으로 봐도 가짜인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가짜도 있고요.
저도 한 번 사보려고 했다가 진품 찾느라 고생한 기억이 있지요. 그 과정에서 제 나름대로의 진품 구별법이 생겼고, 이 블로그도 네이버에 꽤나 노출되어 있고하니 정보 공유를 위해..
제 블로그(난 애 없음..!) 성격에 안 맞지만, 요즘 따로 포스팅할 거리도 없고 해서 올려봅니다.

1. 태그의 상품명(제일 객관적일 듯)
상품 자체의 질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블로그에도 많이 있는데, 태그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더군요.
사실 르 슈크레는 상품태그에 홀로그램 스티커가 붙여져 있어서 그것을 내세우는 쇼핑몰도 많습니다만, 요즘은 가짜들도 스티커 붙여서 나옵니다. 그것 때문에 일본 측에서, 올해 제품부턴가 파스텔 톤의 태그로 바꿨다던데, 예전에 만들어진 상품이라고 우기면 그 뿐이고.

하지만 가짜도 모델 하나에 태그 하나씩 카피할 여력은 없었나 봅니다.
태그 뒷면을 보면 바코드가 있고, 바코드 바로 위에 일본어로 상품명이 써 있어요.

예) le sucre 水たまぬいぐるみ(大) 白うさ
le sucre 물방울인형 (대) 흰토끼
..라는 뜻입니다.  le sucre 모델명 (사이즈) 색깔 로 표기하지요.
정품은 당연히 태그와 상품이 일치하는데, 가짜는 크기가 틀리거나 색깔이 틀리거나 합니다.
모델명은 일본어를 알아야 하니 넘어간다 하더라도, 사이즈랑 색깔은 한자니까 읽을 수 있지요.
참고로 사이즈는 특대, 대, 중, 소… 인 거 같고, 茶うさ(갈색토끼) 白うさ(흰토끼) 黑うさ(검은토끼) 입니다.

가끔 홀로그램 스티커를 보여준다고 쇼핑몰에서 사진을 올리는데, 당연히 상품명도 함께 보이고, 저는 가끔 거기에서 잘못된 상품명을 본다는 이야기.. ㅡ_ㅡ;


2. 상품 자체의 질
오프라인에서 보고 산다는 가정하에,
일단 눈이랑 코의 박음질이 좀 서투르지요. 올이 빠져있기도 합니다.
그 외에.. 가짜가 털이 더 길기도 하다는데 그건 전 잘 모르겠고요,
가품쪽이 얼굴이 기다란 느낌입니다.
털 감촉은.. 가짜 흰토끼도 진품이랑 거의 차이 없어서 이것도 잘 모르겠고요.
좌우 팔이나 다리가, 들어간 솜 양이 불균형할 때가 있습니다. 앉히는 것도 진품에 비해 좀 힘들고요.
이건 아무래도 한 번 진품을 사면 알만한 이야기지만요.

**

3. 믿을만한 쇼핑몰?
보통은 온라인에서 살 테지만, 아쉽게도 11번가나 인터파크, G마켓 이런 오픈마켓에서 파는 것은 절반 이상이 가짜로 보이더군요. 전 AK 쇼핑몰에서 사 봤는데 가짜가 날아와서 바로 반품했지만.. 충격먹었어요.
그리고 말도 안 되게 싼 가격이면 당연히 가짜.
텐바이텐이나 1300k 처럼, 생활 디자인 쇼핑몰에서 파는 것은 보통 괜찮은 거 같은데.. 그래도 한 번 가짜 파는 거 봤고요.

보통 슈크레 인형만이 아니라 주방용품, 그리고 봉누누나 신지 가토나 카렐 등등 일본에서 직수입한 것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쇼핑몰은 비교적 안전한 거 같습니다. 반대로 슈크레 인형 외에는 다른 일본 수입 상품이 거의 없는 곳은 일단 제끼는 것이 안전할 듯.


으음, 의외로 긴 글이 되었네요. 어쨌거나 가장 객관적인 것은 태그 살펴보기..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뭐, 산 사람이 정품이라 믿으면 그게 정품이 되는 걸지도요-
슈크레 토끼는 저 두 마리로 끝내려고 했는데- 코엑스의 애니랜드에서, 르 슈크레 족제비를 본 이후 눈앞에서 떠나지 않는 요즘… 인터넷으로 파는 데도 못 봤고 ㅠ_ㅠ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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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나오는 인형이었군요.
이름은 어디서 가끔 보긴 했는데 그렇게 인기가 좋은 인형인진 몰랐습니다…
가짜인 거 알고 파는 곳도 있을 테고, 모르고 그냥 파는 곳도 있겠지요.
결국 진품은 질이 좋다! 라는 건데, 정말 진품을 한번 사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온라인으로 구입하면 직접 확인하고 살 수가 없으니 결국 발품파는 수 밖에 없는 거군요.

테디베어 직접 만드실 정도시군요.
손재주가 좋으신데요! >_<; p.s. 메모꽃이->메모꽂이…아닌가 싶습니다.
메모’꽃’이 뭔가 했습…… __;;

네, 메모꽂이.. 네요. 꽃이라고 쓰는 버릇이 붙었나 봅니다. 어렵다 한국어 덜덜덜… ㅠ_ㅠ
테디베어는, 평소 한 번 만들어보고 싶어서 DIY 수강을 한 번 했는데 두 번 만들고 싶지는 않더군요 눈 아파서 ^^; 그냥 강사가 시키는대로 바느질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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