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 시리즈 4권입니다. 1권 ‘검은 고양이의 삼각’에서 2, 3권 건너뛰어 읽어도 괜찮을 거라는 말씀에 힘입어 읽었습니다. (마치님, 감사합니다..)
이번 권 제목은 꿈, 만남, 마성 / You May Die in My Show 지만, ‘꿈에서 만나요’ 라고도 읽을 수도 있는 말장난이네요. 그야말로, ‘내가 사람이 죽은 것을 본 것이 꿈인가 현실인가’ ‘내가 범인을 본 것이 꿈인가 현실인가’ 같은 이미지로, 이것이 환상인가 꿈인가 현실인가…. 라는 독백(?)이 많은 작품입니다만, 자칭 ‘과학자’인 V. C.(세자이마루 베니코)가 나오는 시리즈만큼 진상은 그렇지 않죠.
무라사키코는, 1등 상품인 괌 여행권을 따내기 위하여 N방송국의 ‘여대생 퀴즈 대회’에 출전합니다. 3인 1조이기 때문에, 자신의 지인 중 브레인으로 쓸만한- 타카나시 네리나와 세자이마루 베니코를 끌어들이죠. ‘여대생’ 퀴즈 대회라는 것을 숨기고. 네리나는 귀엽게 생긴 19세 대학생이지만, 남자고, 베니코는 미녀입니다만, 초 6 아들이 있는 30세 여성…
그리고 마침 같은 방송국에 일하는 지인을 만나러 가게 된 호로쿠사와 함께, 넷은 나고야에서 도쿄로 오게 되지요. 그리고 퀴즈 프로그램의 리허설 도중, 옆방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로 인해 리허설이 중지되고, 저녁을 먹다가 잠깐 일행과 헤어지게 된 네리나는 한 소녀 아이돌의 도주(?)를 돕게 되고 그 길로 행방불명. 나중에 그 아이돌이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중요 참고인이었다는 것이 알려지는데….
살인동기는 프롤로그에서 이미 밝혀져 있었고, 그래서 범인은 방송국 밖 – 범인을 찾는 실마리가 마땅한 게 없지 않나 싶은 분위기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결국 베니코가 범인을 단정하는 실마리도 ‘렌짱’ 이었고… 추리소설이라기보다는, 그냥 렌짱과 일행들이라는 캐릭터 소설이라는 느낌으로 읽었네요. 무라사키코는 여전히 관서 캐릭터였고, 호로쿠사는… 아아, 이 호로쿠사는 처음입니다만, 1권에서와 마찬가지로 서술자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할 뿐, 제 머릿속에는 ‘추리는 베니코가 하고 돈은 호로쿠사가 번다’라는 이미지가 들어섰는데 다른 작품에서도 그렇지는 않겠죠…
V 시리즈 다른 작품은 북오프에 보이면 바로바로 사다 읽을 예정.
p.s:
1. ‘小鳥遊’가 왜 타카나시로 읽히는 건지 처음 알았습니다. 악마의 파트너에서 처음 보고 두번째 보는 거였는데 말이죠, 타카나시 라는 성.
2. 범인도 반하게 하는 렌짱의 미모w
2 Comments
Add Yours →호로구사의 다른면은 2,3권에 좀 나오는데 그 재주는 베니코가 넘고 돈은 호로구사가 번다는 것도 맞는거 같네요. 저한테 이 호로구사는 그 호로구사와 다르긴 하지만 변함없이 나쁜놈… 이쪽이 머리는 더 잘돌아간다는 점에서 더 그런거 같아요 ㅎㅎ렌짱의 대활약이라는 점이 포인트인 권이었다고 생각해요 ㅎㅎ
그래도 첫번째 호로구사는 약간 정이라도 갔는데 말에요. 저 나름대로의 이유도 있었고, 어찌되었건 베니코가 동족이 되어주길 바랬던 거 같기도 하고요.. 이 호로구사는 정이 안 가요 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