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없는 양들의 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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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테이스트의 블랙 미스터리 연작 소설.
미스터리사상 유례없는 ‘마지막 한 줄’의 반전.

상류계급의 영애들만 가입할 수 있는 비밀스러운 독서 모임이 있다.
남들에게 알릴 수 없는 은밀한 이야기들이 오가는 ‘바벨의 모임’.
명예, 애증, 꿈…
이 ‘바벨의 모임’에 소속된 영애들과 그 집안을 둘러싼
차갑고 매혹적인 이야기들.

일본 미스터리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요네자와 호노부 최고 걸작!

블랙 연작 미스터리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한 줄, 충격의 반전!
(출판사 서평입니다. 어디서 이런 거짓말을…)

인사이트밀‘의 작가인 요네자와 호노부의 연작 단편집입니다.
이번주에 도서관에서 빌려올 테마를 ‘요네자와 호노부’로 잡아서, 봄철, 여름철 하고 함께 대출해왔네요.

일단 책 소개에 앞서 한마디만 하자면…

아밀스턴양을 안다는 게 교양의 척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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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 영애들만 가입할 수 있다는 ‘바벨의 모임’에 소속된 영애들을 둘러싼
다섯개의 살인사건의 이야기입니다.

‘인사이트밀’에 대해서는, 기본 설정에 대해 투덜거리는 했어도 본격 미스터리로서 트릭은 상당한 수준이라 생각했기에, 이 단편집도 그러리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네요.
미스터리라기보다는..환상? 호러 단편이라고 보는 것이 나을 듯.
그것도 에드거 앨런 포나 러브크래프트 같은 초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영애들의 악의 없는(때로는 있는) 살의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였습니다.
단편내에서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독자는 진상을 대강 눈치채게 되고, 마지막 한 문장이 그 진상을 뒷받침 해준다는 형식입니다. 출판사 서평의 ‘마지막 반전’은, 글쎄요?

트릭이 아닌 정황 증거와 탐미적인 분위기가 주류인 온다 리쿠 같은(..) 타입의 미스테리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 저는 재빨리 추리소설이 아니라고 포기해서인지 꽤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리고 인사이트밀과 공통된 점이라고 한다면.. 바벨의 모임에 소속된 영애들이 읽는 것이 현실 도피용 추리나 호러소설이 주류라는 설정도 있어서, 이런저런 환상, 추리 소설이 언급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것이 저 ‘아밀스턴 양’. 저는 예전 다인님 블로그에서 보고 흥미가 생겨서 읽어보았는데.. 여기에서는 수컷은 맛이 없으나 암컷이 맛있다고 나오네요 아하하  Hi  
그 외에도 “문학소녀” 운디네편에서도 언급되었던 이즈미 교카의 ‘외과실’이라거나(한국어판 읽었지만 큰 감명은 없었음. 일서로 읽으면 다르려나?)
기타 등등. 아, 윌리엄 아이리시는 이름을 오랜만에 들었는데 언제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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