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노X섹스X컴플렉스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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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시계가게 아들・미무라 사쿠타로(三村朔太郎)는, 고등학교 입학식 당일, 기묘한 골목에서 본 적 없는 학교로 빠진다. 그곳은 시간의 마법을 배우는 학교로, 덤으로 자신이 미무라라는 이름의 여자가 되어 있어서!? 그대로 어쩔 수 없이 입학하게 된 미무라는 마법 수업이나 자기 자신, 주위의 여자들에게 당혹해하거나 두근두근하는 날들에 돌입한다.
더욱이 여자기숙사를 지배하는 호라이 회의 선거에서 입후보로 옹립되어, 남자같은 성격을 무기로 “여자기숙사의 왕자”로서 명문 출신의 올림피아와 겨루게 되었는데, 그것이 생각지도 못한 전개로--!?

<키리>, <새장장의 오늘도 졸린 주민들>의 작가인 카베이 유카코의 세번째 장편 시리즈죠.
출판사에서 나름 밀어주려했던 모양인지 담당 편집도 한 명 늘리고, 제목에도 처음부터 ‘1’을 붙이면서 나왔고, 팬들의 반응도 괜찮았던 모양입니다만… 결국 판매량 부진으로 3권 이후 연중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작품은 뭐 간단하게 말하자면, TSX마법학교X타임슬립물.

평범한 시계가게 아들인 미무라 사쿠타로가, 고등학교 입학식에 가는 도중 시계 배달을 위해 잠깐 다른 곳을 들르게 됩니다. 골목길을 돌다가 왠 여학생과 부딪히게 되는데.. 그대로 그 여학생과 육체가 뒤바뀌어버리고, 그것도 모른채 사쿠타로는 다른 차원에 있는 마법 학교 ‘Clock Bird’에 가게 되고 말죠.
학교에 도착하고서야 뭔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안 미무라는, 트렁크 안에 육체의 원래 주인인 Mymla S. Oldman으로부터의 편지를 발견합니다. 편지에는  2010년의 사쿠타로가 시간을 이동하는 길을 열면서 원래 2013년에 가려고 했던 Mymla의 길과 길이 서로 섞여 이런 사태가 일어났으며, 다시 2013년에 가기는 힘들테니 지금의 육체로 2013년까지 3년간 지내겠음. 댁도 학교에서 3년을 지내세요- 라고 써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원래 세계로 돌아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시간을 이동하는 길에 접근하는 권한을 갖는 호라이회(일종의 학생회)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야기.

그 마법 학교는 ‘시간을 다루는 마법’을 익히는 학교로서, 시간 마법을 이용해 인류의 역사와 문화 보존에 힘쓸 인재를 육성하는 곳-이라는 설정입니다. 일단 남녀공학이지만, 주사건이 여학생 기숙사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주요 멤버는 전부 여자입니다. 단 한 명, 도서관 사서 청년이 남자이고, 종래의 카베이 유카코 작품의 히어로들처럼 삐뚤어진 성격의 소유자지만… 그를 제외하면 전부 여자. 그것도 남자 혐오증이라는 설정이라, 츤데레 라이벌은 둘째치고, 백합 속성의 학생회장과 룸메이트 등이 나오지요.

작가가 후기에 밝힌 대로, ‘지금까지 20권 책을 내면서 처음으로 ‘독자가 두근두근하게 할 것을 염두에 두고’ 쓴 책’이라고 합니다만, 사실 카베이 유카코 작품을 읽으면서 그런 걸 바랄 사람은 별로 없지 않나- 싶어요. 그래도 1권이 나왔을 때는 나름 호평이었던 것 같지만, 결국 3권으로 연중이라는 사실이 실패라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고요. 3권에서 ‘미무라가 마법학교에 온 이유’가 드러나기 시작하는 거 같던데 약간 유감.
저도 1권이 처음 나왔을 때, ‘카베이 유카코’와 ‘TS’ ‘마법학교’라는 조합은 아니지 않나- 하고, 평을 보고 살 생각이었습니다만… 별 얘기가 안 들려오고, 결국은 북오프에 보이길래 집어왔습니다. 2, 3권도 보이면 집어오겠지만 연중된 것을 굳이 새 책으로 살 마음은 안 듭니다.

커스텀 차일드나 읽어야지 -3-

6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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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조용하네? 하고 있다가, 이거 포스팅하느라 아마존 재팬에서 이미지 찾다가 알았습니다 ^^;
그러고보니 TS물을 사랑하셨죠? ㅎㅎㅎ

그러고보니 [커스텀차일드]는 단행본으로 나온 게 있고, 전격문고 상 받기 전에 단편으로 응모한 거 최종선고에 남아서 [전격hp]에 실렸던 다른 버젼(?)이 있습니다.
이쪽을 카베이 유카코 소설의 원형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어쩔 지는…
아마 상 받고 데뷔한 뒤에 단편 응모했던 걸 장편으로 수정해서 단행본으로 만든 게 아닐까 싶더군요.
한국에서 번역이 나올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카베이 유카코 인기가 별로라서 그런 건지 [키리] 판매가 그냥그랬던 건지 결국 안 나온 것 같더군요.
[새장호텔] 쪽은 번역이 나온 것 같던데… -_-a

……라고 생각했는데 미디어웍스 문고 쪽으로 나온 [커스텀차일드 ~죄와 벌] 말씀이신 걸지도 모르겠군요. -_-;
전격문고로 나온 [커스텀차일드]와 세계관만 같다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커스텀차일드]가 꽤 마음에 들어서 어떻게 썼는 지 궁금하긴 하네요.

네. 제가 읽겠다고 한 건 전격문고랑 미디어웍스문고판 양쪽 다 였습니다 ^^; 둘 다 갖고 있었거든요.
일단 전격문고만 읽었는데, 너무 빤히 보이는 내용 땜에 딱히 리뷰 안 쓰고 넘어갔습니다. 미디어웍스야 뭐.. 언제 읽을 날이;;;
전격문고 쪽 작가후기에, 말씀하신대로 전에 단편으로 응모했던 것을 수정해서 냈다는 말이 있더라구요.
언젠가 미디어웍스 판을 읽고 마음에 드면 리뷰 쓸 날이 있을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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