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한 용의 살해법 ★★★★

내내 책만 읽고 있는 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_^
뭐 나름대로 좋긴 하지만, 막상 컴을 붙들 기회가 적다 보니 게임에 동영상은 물론이요 홈페이지 업데이트도 못하고 있군요.

어쨌든, 최근에 읽은 것은 저번에도 썼다시피 상냥한 용의 죽이는 법 1권.
그다지 살 생각도 없었던 소설입니다만, 어느날 교보문고-7월 동안 다닌 어학원이 종로에 있기에 자주 찾아갔었음-에, 그 동안 없던 1권이 있길래 벌컥 집어들었는데, 의외로 재미있어서 말이죠. 넘기기도 쉽고. (왜 같은 작가의 모 까마귀는 그렇게 진도가 안 나갔는지,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SF에 밀리터리물이라 한자가 많아서였던;; 어려운 한자는 아니지만 읽기 싫어져요, 한자가 많음. 뭐 다시 읽기는 시작했지만..)

일단 제목, やさしい龍の殺し方란 게 쉬운 용 죽이는 법(무슨 레시피같다;)인지, 용이 상냥하게 죽이는 법인지, 상냥한 용이 죽이는 법인지-물론 통칭은 이 쪽이라 예상은 했지만서도-, 첫번째 명칭이 가장 재밌게(?) 들리는데, 하여간 책을 읽으니 이 ‘상냥한 용’ 이… 끄응;;;
BL물이라는 것도 예상하고 있었고, 또 이 쪽 장르엔 어느정도 면역이 되어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이 용왕님의 사랑고백은 내내 절 닭살돋게 만들더군요…;;;

그래도 첫번째 삽화에서, 의외로 귀엽게 나와서 ‘엇! 쇼타계?!’ 하고 생각했더니.. 이후는 내내 듬직하게 나와서.. (이름도 ‘우람’볼그)
딱히 ‘~계’ 하고 이미지를 고정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처음에 그렇게 귀엽게 나와놓고… (눈물)
미소년은 미소년이지만 말이죠.. 쇼타계도, 그렇다고 미형이라고 보기도 뭣하고, 뭐라 말할 수가 없군요.
게다가 한여름에 봐주기 힘든 그 복장하며….;;
꼭 용왕님뿐만이 아니라 아크(공주님)도, 미형이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선이 가늘지는 않달까..
아니, 그렇다기보다 삽화 자체의 그림체가 제 취향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 알맞겠군요.

그리고 네이밍도. 도우마나 가이스나 크로티아나, 조연들 이름은 다 괜찮은데(랄까 평범), 진작 중요한 두 인물은 아칸젤에(모 애니의 전함이 떠오른다) 우람볼그. 애칭으로 아크와 우르라는 것은 좋지만…
차라리 루시와 사라가 백배 천배 낫지. (끄덕끄덕)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는 소설임엔 틀림없군요. 덕분에 해석해보고싶어병이 재발한..^^;
얼른 2권 주문 넣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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