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학관 루루루 문고에서 나온 카베이 유카코의 작품입니다. 최근에 하드커버로도 나온 모양.
루루루 문고는 최근(?)에 생긴 라이트노벨 레이블. 이곳저곳에서 인기 작가를 끌어다가 책을 내고 있는 듯합니다. 성공하고 있는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만..
이 작품도, ‘쌍둥이 남매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리고 있다는 얘기에 처음에는 손을 댈 생각도 안 했습니다만.. 그럼에도 산 것은 작가가 카베이 유카코였기 때문.
루루루 문고는 문고본임에도 불구하고 글씨 크기가 작달까, 페이지당 줄수도 많고, 카베이 유카코는 개행이 적은 작가라는 것도 한몫 해서 매우 읽기 힘들었습니다;
한 시골을 지배하고 있는, 모계 혈통의 지주 사사(左左)가의 쌍둥이, 유우코와 사마노스케는 ‘성별이 다른 일란성 쌍둥이’. 어려서부터 내내 건강이 안 좋아 결과적으로 자폐적인 성격을 갖게 된 누나 유우코와, 그와 반대로 평범한 남자 고교생인 사마노스케.
각 장마다 서술자가 달라서, 친누나 유우코를 사랑하게 된 사마노스케. 사마노스케가 멀어졌다고 느끼는 유우코. 그 밖에 함께 영화 연구부에 소속되어 있는 친구들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네요.
‘친남매간의 사랑’ 말고도 외모 또는 학업 때문에 영화의 꿈을 접는 이야기도 나오고, 일단 청춘물입니다.
‘성별이 다른 일란성 쌍둥이’는… 처음에는 말도 안 돼! 라고 외쳤지만, 아무래도 수정란이 2세포로 갈라질 때, 성염색체가 각각 XYY와 X로 갈라진 뒤, 세포가 떨어져서 그대로 쌍둥이가 되었다는 설정인 모양입니다만.. 보통 이런 류의 염색체 분열은 체세포 분열이 아니라 감수분열에서 일어나는 거 아닌가 같은 태클을 걸고 싶지만 일단 넘어가고.
(나중에 추가: 가능하다네요. 사례 보고도 되어 있습니다. ㅡ_ㅡ;)
하여간 친남매간의 사랑 이야기에는 보통 없는, ‘본디 하나의 존재였는데 갈라져버린’ 요소를 넣고 싶었던 모양입니다만.. 친구들의 이야기도 그려져 있습니다만.. 유우코가 할머니와 싸울 결심을 한다는 결말도 있습니다만..
그래봤자 결국, 평범한 ‘친남매간의 사랑’ 이야기라는 게 제 솔직한 감상이네요. 그닥 추천은 하고 싶지 않은.
2 Comments
Add Yours →허허… 저도 설명듣고 성별이 다른 일란성이라니!!! 했지만
말은 되는 모양이네요=ㅁ=
그래서 결국은 사랑을….이루는 건가요?
그건 좀….역시 근친은………ㄷㄷㄷㄷㄷㄷ
평소 근친 자체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결말을 말하면 네타바레니까 말 안 하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