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휘두르며

이번 주말에 본 애니, 크게 휘두르며 입니다.
원래 일요일에, 만화책만 7권까지 읽고 공부하자~ 했었는데 이게 의외로 재미있어서 애니까지 보게 된; 현재 1~7, 10, 23~25화 본 상태.
그러고보니 스포츠 애니를 본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던가… 으음..

한때 크게 히트쳤던 애니였던만큼 포스팅은 싫어도 눈에 들어왔고, (주로 BL 관련)
안 그래도 다들 뺨에 빗금 치고 나오고(히라이 히사시의 빗금과는 또 분위기가 다르죠;),
소설 배터리와 더불어 뭔가 미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 같다는 인상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에, 남편이 이거 본다길래 ‘그거 BL 아냐?’ 했다가 혼났..;;

실제로 작품을 본 뒤의 감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네요.
물론 아베와 미하시를 중심으로 한 성장 만화라는 것은 알겠지만,
역시 다들 하고 다니는 뺨의 빗금도 그렇고,
혼자 감격(?) 흥분(?)하며 몸을 부르르 떠는 감독도 그렇고(보면서 늘 동인녀 아닌가 하는;),
BL이라고 보기엔 약하지만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가.. 3화의 이 장면에서 그만..
손도.. 뭐 굳은 살 배긴 것 확인하려고 만지는 거긴 하지만 뭔가 미묘했고,
다음에 아베가 울먹거리는 부분이 좀 깼습니다. 아베는 늘 냉정한 캐릭터라고 생각했으니까. (사실 아베가 울먹거리는 건 오버였다고 지금도 생각함)

그것만 제외하면, 뭐 동인물을 만들수가 있겠지만 소설 배터리에서만큼이나 요상한 분위기는 아닌 거 같다는 느낌.

그리고 사실 제가 이 애니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배터리 쪽이 아닌 이 아이.


발랄한 아이가 좋아요. 더 자세히 말하자면 씩씩한 쇼타?
사실 대사만 갖고 보면, 순진한 야구 소년들이 들끓는 이 만화에서 에로책이니 친X니 떠드는 것은 이 녀석뿐이지만, 성격은 제일 단순. 다른 의미로 천진.
이 작품에서의 캐릭터 호감도는 타지마 >> 아베 > 미하시 > 나머지, 이런 정도.

아, 그리고 성우 쪽도 언급을.
주연 쪽은 대부분 모르는 목소리.
특히 미하시 역의 요나가 츠바사, 신인이라는 것 같은데.. 호시상과 비슷한 계열인 듯.
아베 역의 나카무라 유이치 역시 모르는 사람인데 목소리 좋더군요 =ㅁ=

후쿠준의 경우, 처음에 후쿠준이 등장한다는 사실만 알고 누구인지는 몰랐는데, 초반에서 목소리 잘 안 들리길래 또 못 알아들었다 했더니 그냥 대사가 없는 것뿐이었나요;; 와타누키톤이었습니다.
타니야마 키쇼는 전혀 못 알아듣겠음. 뭐 이 사람 의식하고 들은 건 거의 없으니.. Under the moon에서 처음 의식한 거고. 어차피 레니랑은 너무 목소리 다르고.
스즈키 치히로는 전~~혀 못 알아들어서 쇼크였고;;; 오히려 미야타에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미야노 마모루는 그냥 딱 알아들은. 미래의 라이벌로 예정된 캐릭터라 막상 애니 본편에는 대사가 별로 없었네요. 아쉬워라.
하지만 리오, 처음 보는 사람에게 휴대폰 번호 물을 거면 먼저 자기 소개 정도는 하지 그랬니;;
알려달랜다고 덥석 알려주는 타지마도 타지마지만;;

하여간 앞으로 기대하며 읽는 만화책이 하나 늘었네요. 구입 여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하지만 설마 25화로 끝난 애니가 달랑 두 경기 하고 끝난 거라고는 생각도 안 한;; 어떻게 기다린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