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에 도착해서 호텔에 짐을 맡기고 쇼핑할 거 하고 본격적으로 관광을 하기에 앞서 배부터 채웁니다.
오카야마에서 먹어야 할 것 중 데미카츠동이라는 게 있는데 그 시초가 되는 가게가 마침 호텔 근처라 들릅니다. 가츠동 노무라カツ丼 野村.
라멘집처럼 현금만 되는 티켓발권기에서 티켓을 사서 건네주는 방식. 데미가츠돈+달걀로 덮은 가츠돈玉子とじカツ丼 반반 세트가 있길래 먹었어요.
걸어갈 생각이 안 들어서 버스를 타고 갔는데, 이곳도 그렇고 카가와현 서쪽 동네도 그렇고 버스가 번호는 없고 어디어디행만 써있어서 약간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버스정류장에 ICOCA가 된다고 써 있어서 쓰려고 했는데 터치가 안 되어서 당황하니 운전사가 ICOCA는 안 된다고 ㅡㅡ;
목적지에서 한 정거장만 더 지나면, 우사기야 라고 해서 일본 만년필 모으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유명한 문구점의 분점이 있어서 들러줍니다. 요즘 만년필 수집에 시들해져서(지금 점포 한정판에 맘에 드는 색이 없기도 했고) 스티커만 사서 나왔지만.오카야마성 천수각+고라쿠엔 세트가 720엔이라서 그걸 삽니다.
사실 여기에 유메지夢二 향토미술관까지 더한 세트도 있는데 마침 이 날 임시 휴무일이라(전시작품 변경) 못 갔네요 ㅠㅠ
고라쿠엔에 입장할 때 스탬프가 놓여있어서 찍었어요
공홈에 따르면 오카야마 신사는 지금의 오카야마성 자리에 있던 신사로, 신사가 먼저 있었고 그 자리에 오카야마 성을 쌓고, 성을 지키는 신사로서 모셔지다가 공습으로 무너진 후 지금 자리에 새로 지은 신사라고 합니다. 모시는 신은.. 뭔가 처음 듣는 인물들이라 대충 패스한.*
4시 반이 다 되어가나 아직도 더운 강가를 걸어 성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까지 오른 후에 6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가서 6층은 바깥 전경을, 4-5층은 오카야마성을 지배했던 다이묘들의 역사 전시를, 3층은 성 안에 있던 문화재를 전시하는 식이었습니다. 전국시대 다이묘들에게는 별 흥미가 없어서 솔직히 중간중간 의자 놓여있는 것만 반가웠네요.

2 Comments
Add Yours →저도 이번에 아무 생각없이 스이카 찍고 타고 내렸는데 티켓을 끊었어야 저렴한 구간이었더라고요… 으.. ㅠㅠ) 그냥 쌩돈 다 내고 탄 사람 되었고요..
사람들이 오카야마가면 고라쿠엔에 오카야마 간 한국인 다 있다던데(…) 아무튼 에어컨이 나오는 성이라니 현대문물 장난 아니네요.
어디는 티켓이 싸고 이런 거 일일이 검색해서 알아내는 거 너무 피곤합니다;
오카야마는 정말 볼 곳이 고라쿠엔이랑 구라시키뿐이라는 느낌이더라구요. 그러고보니 이번에 저는 한국인은 별로 못 본듯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