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야마와 카가와에 다녀왔습니다.

9월 중에 한 번 더 해외를 나갔다와야겠는데 딱히 끌리는 곳이 없어서 어쩔까 하던 중,
9월 9일 출발 오카야마행 대한항공이 19만원인 것을 발견하고(노랑풍선으로 18만원대에 갔지만)
아 여길 가야겠다 싶었는데 대신 5박 6일이더라구요.
오카야마에 가서 5박 6일이나 할 게 뭐가 있지? 하고 고민하던 차, 오카야마 카가와 와이드 패스라는 게 있더라구요.3600엔에 3일 동안 상기 구간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패스! (특급편은 제외)
JR west에서 운영하는 관광 앱 tabiwa가 있어야하는데 전에 침대 기차 예매하면서 JR west 회원 가입해둔지 오래.
전에 못 간 시코쿠 88사찰 중 나머지 사찰을 돌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하여
9일: 오카야마 시내
10일: 쇼도시마 보고 마루가메(카가와현)로 이동
11일: 칸온지시(오헨로 67~70번 사찰) 제니가타 스나에, 치치부가하마
12일: 젠츠지시(오헨로 71~76번 사찰) 돌고 구라시키로 이동
13일: 쿠라시키 미관지구
14일: 귀국

여기에서 교통패스는 10~12일 쓰는 걸로 해서 일정을 정했네요.
저 10개 사찰 중 JR 근처에 없는 절들을 어쩌지 싶었는데
카가와현 서쪽에 있는 시(칸온지, 미토요, 젠츠지)를 달리는 시내버스가 100엔이더라구요?
물론 배차 간격이 1~3시간이긴 한데, 그에 맞춰서 동선을 미리 다 짜갔습니다. 버스 시간까지 맞춰서 동선을 짜는 건 아소 이후 두번째라 재미있었어요.
이로써 오헨로 88사찰 중 28사찰 돌았고, 카가와현에 있는 건 66, 87, 88번 사찰이 남음.

(특성 이미지는, 오카야마가 모모타로 이야기의 배경이라 공항 이름도 모모타로고, 동상이 있길래 찍은 것)

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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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오카야마에서 시코쿠로 넘어가는 것도 와이드패스를 만들어놨군요. 시코쿠쪽 이야기는 삼끼님 블로그에서 잘 읽고 있습니다 ㅎㅎ
동선 짜는거 머리 복잡하긴 하지만 재미있긴 하죠… 문제는 계획하느라 안 가본 데를 이미 스트리트뷰로 다 보고 가는 것이.. (크흡)

전 스트리트뷰 보는 버릇이 안 들어서 잘 안 보지만, 구글 어스 같은 것도 재밌아보이더라구요.
전에 카가와 갔을 때도 이 패스의 존재를 알았다면 뭔가 좀 바뀌었을까요? 오카야마인 타카마츠 아웃 같이 계획 짜도 좋을 거 같습니다!

뒤에 읽은거 여기다 답글 다는거 같지만 ㅎㅎ 왜 그 버스정류장..같은 거 이 버스 놓치면 n시간 대기 ㅠㅠ?? 라고 하면 정확한 위치 확인하려고 스트리트뷰 확인해보는 편입니다. 생각보다 곳곳을 찍어놔서 유용합니다.. 문제는 정작 현지에 가면 기시감이 든다는 거지만요.
오토쿠나킷푸는 뭔가 안 쓰면 손해! 느낌이 있어서 확인하고 가는게 좋다고봅니다. 외국인에게 더욱 괜찮은.. 요금이라면 더더욱.. 인앤아웃을 다르게 짜는것도 묘미더라고요. 금전만 넉넉하다면야 저번처럼 신치토세인 나리타아웃 자주 하고 싶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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