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하자카와 아케치다라 로프웨이

닛코의 관광구역으로는 크게 도쇼구와 린노지가 있는 세계문화유산구역과, 주젠지호 주위의 구역+@으로 나뉩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이유는 토부 닛코 패스가 딱 그렇게 나뉘어져 있기 때문;).
2박 3일이지만 사실상 닛코는 1일만 둘러보는 일정이어서 4월 13일 오전 일찍 일어나서 주젠지호 주위를 둘러보고 내려와 세계유산구역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역전에서 버스를 타고 주젠지호까지 50분은 걸리니 왠만하면 앉아가라는 말씀을 보고 일찌감치 도부닛코역 앞에 가서 오전 8시 반 버스를 탔는데, 버스의 시발점이 JR 닛코역이라는 걸 간과했습니다. 물론 전 맨 앞에 줄을 서서 1인 자리(운전자 바로 뒷좌석을 좋아함)에 앉아서 잘 갔지만요.

역~주젠지호 사이를 오가는 버스는 간격이 20~40분이니 유념해서 다니도록 합니다. 근데 뭐 지방도시에서 버스 간격이 저 정도면 무난한 편이죠.

주젠지호까지 올라가는 도로는 일방통행으로 되어있는데, 내려오는 길을 제1 이로하자카, 올라가는 길을 제2 이로하자카 라고 부르고 이니셜D의 배경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저는 이니디를 안 보긴 했지만요.
그것 말고 멀미하면 어쩌지 고민했는데 의외로 안 하더라구요.

올라가는 제2 이로하자카 끝에 로프웨이 정거장이 있습니다.
로프웨이를 타볼까말까 고민하다가 내립니다.
전날 구글맵으로 알아볼 때 산 정상에 눈이 있길래 단순히 겨울에 찍었나보다- 했는데 내려보니 아직도 있습니다.
눈이 있네?
로프웨이 정거장이 이미 표고 1274m
그냥 평지에서 버스 타고 올라왔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갑자기 1000m대? 하고 깜놀. 대체 역이 있는 동네는 표고 몇 m 였던 거냐;;
(지금 찾아보니 도부닛코역이 538m라네요)

여튼 로프웨이를 타러 이동합니다. 표는 발매기에서 뽑으면 되지만, 직원이 앞에 서 있다가 도부닛코패스가 있으면 할인권으로 왕복 900엔, 없으면 왕복 1000엔을 내도록 안내하더라구요.
로프웨이는 1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10인승이고, 3분 정도 타게 됩니다.
왕복권이 아니라 편도권도 있길래 이 로프웨이로 이동하는 구간을 등산도 할 수 있나 하고 살펴봤는데 아무래도 그런 길 없어보이던데.. 진실은?

로프웨이에서 내리니 장관이더라구요.사진에서는 화엄폭포가 멀어보이지만 실제로는 시야에 훅 들어오는 모습이었고,
예상보다도 장관이어서 놀랐지만, 생각해보니 제가 1000m 넘는 산에 올라오는 게 처음이라 더 그랬던 듯.

왼쪽이 주젠지호와 화엄폭포.
주젠지호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일본에서 25번째로 넓은 호수로, 수면 높이는 해발 1269m. 인공호를 제외하고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라고 하네요.
中禅寺라고 쓰는데 교고쿠도와 한자가 같은 것 외에 무슨 관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난타이산(男体山, 이름 한 번;)의 분화로 물길이 막혀서 생긴 호수라고 합니다. 난타이산의 높이는 2486m네요.

제1 이로하자카와… 저것은 산사태의 흔적인가
그렇다고 합니다
적당히 구경하다가 내려와서 다시 버스를 타고 주젠지호로 향합니다.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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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코 맨처음 갈때 아케치다이라도 가봐야지 했는데 비오는 날 방문하니 암것도 안보이겠다 싶어서 안내리고 그냥 주젠지코까지 올라갔지요.. 포포덕분(???)에 좋은 구경 했습니다. 케곤폭포가 맨눈으로 본다면 사진보다 더 가까이 보이겠군요..
그 애초에 주젠지코 지역이 금녀구역이었어가지고.. 난타이산 뇨타이산 어쩌구.. 근데 다른 지역에도 난타이산 뇨타이산이 있어서 얘넨 이름 센스가 좀..

뇨타이산은 더 별로네요 ㅡ_ㅡ;
금녀의 섬은 들어봤는데 하기사 금녀의 산도 있었겠지만 역시 별로…
높은 산은 과연 멋있어서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쉬운 높은 산이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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