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이치노미야지와 타무라 신사

4만보를 걸은 다음날 4월 16일. 못 일어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9시에 의외로 무사히 일어납니다. (호텔이 암막 커튼이 아니었음)
16일에 간 것은 83~86번의 네 사찰. 넷 다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곳이라 괜찮겠지 하고 출발합니다(그래도 2만보는 걸었지만).

첫번째 갈 곳인 83번 사찰 이치노미야지一宮寺는 이름 그대로? 사누키쿠니 이치노미야인 타무라田村 신사 옆에 위치하는 사찰입니다.
원래는 大宝院라는 이름의 사찰이었는데, 이 절이 지어진 이후 옆에 이치노미야인 타무라 신사가 생기면서 타무라 신사를 관리하는 사찰로 바뀌고 그 때 이름도 이치노미야지라고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메이지 정부에 의한 신불분리가 일어나기 200년 전에 타무라 신사와 분리되었다고 하네요.

여튼, 이곳에는 타카마츠의 시내 전철인 코토덴을 타고 가면 됩니다. 20~40분에 한 대인 전철인데 마침 제가 갈 때 막 출발하려던 참이라 ICOCA 찍고 들어갔는데요, 나중에 내리고 두번째 탈 때 그러고보니 이건 1일권 없나? 했는데 있었습니다;;; 멍청비용 410엔을 썼네요.

코토덴 이치노미야역에 내려서 10분 걸어가면 나옵니다. 일단 타무라 신사 먼저 들릅니다.

남쪽의 도리이
과연 이치노미야라 크고 멋지..다고 하고 싶은데, 경내 자체는 많이 좁지는 않은데(그러나 이치노미야치고는 작은?) 경내 안에 이것저것 많이 쑤셔넣었다(…)라는 느낌이라 신사의 신성함이나 한적함이나 그런 것들이 별로 느껴지지는 않았네요.
고슈인은 500엔. 금색으로 써주는 카키오키도 있었음.
뭔가 용신이 유명한 듯??
도리이가 늘어서 있고 사람이 없으면 역시 찍고 싶다
*

신사를 나와 옆에 있는 이치노미야지를 갑니다. 이 때 마침 단체객이랑 마주하는 바람에 별로 사진을 못 찍었어요. 가이드가 단체 납경첩을 맡기기 전에 제 것 먼저 받습니다.

산문
아마도 본당?
여기애 왠 현대적인 건물이 하나 있어서 뭔가 했더니 납골당.. 나름 역사가 있는 절인데 납골당 혼자 이질감이 심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유리에 저도 같이 찍혀서 여기에는 안 올리는.

이 날 중에 86번 사찰까지 다 돌기 위해서는 이치노미야역에서 11시 22분에 출발하는 코토덴을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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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노미야신사가 옆에 있나 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명센스…
시고쿠88순례는 단체랑 겹치는게 문제로군요.. 반도33은 메이저인 센소지와 가마쿠라소재 절 이외엔 이동네엔 나밖에 없다(…) 수준으로 다니는 느낌이라 타인을 마주칠일이 없긴 합니다..
교통비가 비싼 나라라 그런가 한번씩 멍청비용 나갈 때마다 왜 미리 확인을 안했지 ㅠㅠ 싶어지는 J입니다..

저도 순례길! 이라고 하면 사람이 적은 게.. 전에 나라에서 걸었던 야마노베노미치 같이 사람 적은 길을 걷는 게 순례길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기는 하더라구요. 그러다가도 한 번씩 치안은 괜찮겠지 라는 생각도 들지만..^^;
젊을 때는 미리미리 1일권이니 알아봤을텐데 이제 검색하기도 귀찮아지고… 저 때는 1일권도 1일권이고 타카마츠에서 따로 관광할 게 있는지 알아볼 생각도 안 해서(88사찰 돌기도 빠듯한 시간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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